나의 이야기

겨울 출근길

자작나무1 2012. 12. 14. 12:32

겨울 출근길

 

몇일 전에 내린 눈이 꽝꽝 얼고

그 위에 가는 비가 내리는 출근길

 

길이 미끄러워

조심조심

한발두발

걸어간다.

 

앞에 가는 어떤 여자

미끄러운 길에 엉덩방아를 찧고

뒤따라오는 여자들

목소리를 죽인 채 웃음을 터뜨린다.

 

그런 광경을 바라보던 나도

길 위에서 보기 좋게 미끄러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