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이야기
델리스파이스의 "항상 엔진을 켜둘게"를 듣고...
자작나무1
2013. 1. 20. 15:14
델리스파이스의 "항상 엔진을 켜둘게"를 듣고...
10여년전 여름
저는 남도의 아름다운 항구도시, 여수로 여행을 떠났습니다.
기차로 여수역에 도착하고,
버스로 금오산 향일암에 가고,
거기에서 많은 돌거북과 함께 드넓은 바다를 바라보고,
다시 버스를 타고 여수시내로 되돌아나오는 도중에
갑자기 돌산대교를 걸어서 건너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버스에서 내려
시원한 바닷바람과 바다풍경을 바라보면서 돌산대교를 건넜습니다.
다리를 건너고
오른쪽 시내방향으로 걸어나가는 중 만난 예쁜 카페
델리스파이스의 노래 제목과 같은 이름의 카페
"항상 엔진을 켜둘게"
그 카페에 들어가
시원한 냉커피를 마시면서
창 밖으로 펼쳐진
여수의 아름다운 바다풍경에 푹 빠졌습니다.
지금도 라디오에서
델리스파이스의 "항상 엔진을 켜둘게"를 듣게되면,
그 해 여름
돌산대교를 걸어서 건넜던 일과
같은 이름의 카페에서
창을 통해 바라보았던
돌산대교와
여수 앞바다의 아기자기했던 풍경들이
따뜻하고 아름다운 추억의 이름으로 떠올라집니다.
델리스파이스의
"항상 엔진을 켜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