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동네 예쁜카페(둘)
우리사회는 여러가지 이유들로 소규모 영세자영업자들이 포화상태를 넘어 과포화상태에 다다르고 있다고 뉴스에 자주 나오고 있습니다.
다른 선진국들은 자영업 비율이 10%, 골목마다 라멘가게가 있는 일본은 15%정도인데,
한국은 무려 그 두배인 30%이상이라고 합니다.
IMF와 세계적인 경제위기 그에따른 대규모의 명예퇴직자들과 비정규직의 기하급수적인 증가,
거기에 경제적인 여유는 있으나, 취직하기 힘든 젊은이들이
자영업의 대열에 너도나도 합류하다보니, 이런 현상이 생겼다고 합니다.
저희집도 역에서 매우 안쪽에 들어와 있는데,
우리집으로 오는 길목 중간에 하나둘 술집이 생기더니만,
우리집 코앞에 이런 카페마저 생겼습니다.
사람들이 생산적인 일에 취직하고, 그런 것들이 미래의 잠재력이 되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하고 단순소비산업에만 매달리는 것은 아닌지 그런 걱정도 들었습니다.
경제적으로 어려운 면도 없지는 않겠지만,
대기업을 포함한 많은 우리의 기업들이 장기간의 미래를 보고 과감한 시설투자를 해야하는데,
하루하루 달라지는 주가변동에 너무 신경쓰다보니, 그런 미래에 대한 장기투자는 엄두가 나지 않는 것은 아닌지 그런 생각도 듭니다.
아니면 기술개발이나 노조없이 쉽게 돈 버는 일에만 매달리다보니 이런 현상들이 가중되는 것 같습니다.
오늘은 예쁜카페를 사진 찍으면서도 머릿속은 이런저런 어두운 경제현실과 그에따라 이리저리 휘청거리는 우리사회의 서민들을 만난 것같아
맘이 그리 편하지 못했습니다.
예쁜카페사진위에 이런 쓸데없는 이야기들을 주저리주저리 늘어놓아서 죄송합니다.
편한 마음으로 이쁘게 보아 주세요.
사진이 별로 맘에 들지 않더라도 이쁘게 보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