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여행

당일치기 군산여행(5)... 고우당

자작나무1 2013. 6. 8. 07:30

 신흥동 일본식가옥을 나와 그 근처에 있는 고우당이라는 곳으로 갔어요.

고우당은 군산으로 여행을 오는 사람들을 위한 복합편의공간이었어요.

숙박시설과 식당, 카페로 구성된 일본풍의 건물들.

군산에 와서 일제시대 만들어진 건물들을 보면서,

한편으로는 이런 건물들을 근대문화유산이라는 이름으로 보존하는 것이 옳은 일일까 그런 생각도 해 보았어요.

영광의 문화유산이 아닌 문화유산,

그러나 역사라는 것이 영광의 역사만 있을 수 없고, 부끄럽고 수치스러운 그래서 더욱 속상한 역사도 얼마든지 있을 수 있다는 생각과

우리의 수치의 역사라고 할 수 있는 일제시대의 건물들을 문화유산으로서 보존하고 있는 것이

우리 문화의 역량이고, 아량이 아닐까 그런 생각도 들었어요.

그만큼 우리가 우리의 역사에, 문화에 자신감이 있다는 반증이 아닐까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마지막 문구가 맘에 들어오네요.

역사는 흘러간 과거가 아닌 우리의 미래를 비추는 거울이다.

지우고 싶은 역사, 건물들을 잘 보존하는 것이 과거가 아닌 미래를 위한 하나의 선택일 수 있겠다는 생각도 함께 들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