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이야기 294

영화 "러브 인 아프리카 Nowhere in Africa"를 보고...

294. 영화 "러브 인 아프리카 Nowhere in Africa"를 보고... 이 영화는 영화 제목처럼 아프리카 이야기와 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의 나치를 피해 아프리카 케냐로 도망쳐 온 유대인 가족 이야기가 두 축을 이루고 있다. 아빠는 독일에 나치가 집권하자, 케냐로 도망쳐 케냐에서 농장을 관리한다. 독일 상황이 점점 나빠지자 편지로 아내와 딸도 아프리카로 오라고 이야기 한다. 다른 가족들 호텔을 운영하시는 할아버지는 나치가 설치다가 들어갈 것이라고 그래서 다른 가족들은 독일에 남는다. 배로 아프리카에 도착한 딸과 엄마 엄마는 매일 먹는 고기 대신 옥수수와 감자에 질리고... 아프리카를 떠나고 싶어한다. 그에 비해 어린 딸은 조금씩 아프리카 환경에 적응하고 익숙해져간다. 엄마가 집 밖은 위험하다고,..

영화 이야기 2024.03.15

영화 "계춘할망"을 보고...

293. 영화 "계춘할망"을 보고... 제주도의 아름다운 풍광 그럼에도 그곳에서도 인간사의 생로병사는 피할 수 없다. 어쩜 당연한 이야기이겠지만... 제주 할망, 계춘 할망은 어린 손녀, 혜지와 함께 살고 있다. 바다에 나가 물질을 하시고... 물질을 하시면서도 할 일이 많으시다. 산에 가서 고사리를 캐시고, 화단을 가꾸시고, 집 안일을 하시고... 어느 날 시장에 나갔다가 어린 혜지를 잃어버리신다. 할머니는 10년 동안 어린 혜지를 잊지 못 하시고, 기다리시고... 혜지를 찾기 위해 전단지를 전국에 뿌린다. 어린 혜지는 엄마에게 이끌러 서울에서 새 아버지와 함께 산다. 어느 날 교통사고로 엄마와 혜지는 죽는다. 아버지는 여전히 가난한 도박꾼이고... 엄마를 잃은 혜지의 언니는 보육원을 나와 길거리에서 ..

영화 이야기 2024.03.06

영화 "라 비 앙 로즈 La Vie En Rose"를 보고...

292. 영화 "라 비 앙 로즈 La Vie En Rose"를 보고... 프랑스의 세계적인 샹송가수 에디트 피아프의 일생을 그린 영화 에디트 피아프를 좋아하는 나로서는 예전부터 보고싶어 했던 영화이다. 불우한 어린 시절 길거리의 떠돌이 가수인 엄마는 어린 에디트를 제대로 돌보지 못 하고... 곡마단의 곡예사인 아빠는 에디트를 포주인 할머니에게 맡긴다. 창녀촌 그런데 창녀인 티틴의 사랑을 받으면서 잘 지낸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에디트의 노래, Milord는 이 당시를 그린 노래이다. 그것도 잠시, 아버지가 돌아와 에디트를 데려간다. 아빠를 따라 여기저기 떠돌면서 곡마단에서 일한다. 아빠는 단장과 싸우고 곡마단을 나와 혼자 길거리에서 쇼를 하면서 생계를 이어가고... 거리의 관객들이 딸은 할 줄 아는게 뭐..

영화 이야기 2024.01.23

영화 "어 사우전드 앤드 원 A THOUSAND AND ONE"를 보고...

291. 영화 "어 사우전드 앤드 원 A THOUSAND AND ONE"를 보고... 영화 "어 사우전드 앤드 원 A THOUSAND AND ONE"은 미국 흑인의 가난한 삶이 영화 내내 계속 이어졌다. 우선, 흑인은 흑인이라고 표현하면 안 된다고 알고 있지만, 편의상 흑인이라고 지칭하겠다. 원래는 아프로 아메리칸이라고 불러야 한다고 한다. 흑인은 인종차별적인 발언이라고 한다. 엄마, 이네즈, 아들, 테리 엄마는 교도소에 갔다와서 아들을 위탁가정에 맡겨야 하는데, 아들의 이름을 바꾸어서 아들과 함께 산다. 다행히 집값이 싼 방을 구하고... 거리에서 호객행위로 손님들을 구해 머리를 손질해주고... 고맙게도 집주인의 소개로 좀 먼거리이지만, 병원에서 청소일을 한다. 아들 테리는 공부를 잘 하여 좋은 학교로..

영화 이야기 2024.01.21

영화 "와일드 Wild"를 보고...

290. 영화 "와일드 Wild"를 보고... 주인공 세릴은 미국 종주길을 걷는다. 남쪽에서 북쪽을 향해... 거친 들판, 황무지 때론 돌산을 오르기도 한다. 사람도 없는 외로운 길을 커다란 배낭을 지고 걷기 시작한다. 걸으면서 지난 날들을 되돌아본다. 지난 일들이 자연스럽게 떠올라지고... 불우했던 자신 그래서 그런지 별로 유쾌하지 않는 기억들만 자주 떠올려진다. 어린 시절 아버지의 폭력 엄마의 사랑을 받으면서 자랐지만, 그 엄마는 일찍 병으로 돌아가시고... 엄마가 자신에게 맡겼던 말 죽을 때 편하게 갈 수 있게 해달라던 엄마의 부탁 가축 병원에 데려가 안락사를 시켜야 하는데, 그 돈마저 없어 남자친구에게 부탁해 총으로 쏴 죽였다. 길을 걸으면서 주인공의 삶이 보여진다. 기억처럼 불행했던 삶의 장면들..

영화 이야기 2024.01.17

영화 "만추"를 보고(둘)...

289. 영화 "만추"를 보고(둘)... #1. 첫 만남 남편을 죽였다는 이유로 감옥에 복역중인 애나는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오빠의 돈으로 72시간의 특별 외출을 하게 된다. 감옥을 나와 버스를 타고 시애틀로 가는 애나 버스에서 버스를 두드리면서 올라타는 훈이를 만난다. 돈 없이 버스에 오른 훈이는 애나에서 30달러를 빌려 버스값을 치르고... 30달러를 갚겠다면서 대신 자신의 시계를 갖고 있으라고 이야기 한다. 여자를 꼬셔 여자의 돈을 등쳐먹는 훈이에게 애나는 그런 상대였다. 시애틀에 도착 버스 터미널에서 애나와 헤어지면서 훈이는 애나에게 전화번호를 묻고, 그에 답을 하지 않자, 대신 자신의 전화번호를 종이에 적어 애나에게 준다. 자신에게 전화를 걸 것이라고 확신하는 훈 그러나 애나는 그 쪽지를 휴지통..

영화 이야기 2024.01.14

영화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을 보고...

288. 영화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을 보고... 김 기덕 감독님의 작품 산으로 둘러쌓인 호수 호수 가운데 섬처럼 절이 하나 있다. 건물 하나 전각이 물 위에 떠 있는 것 같다. 스님이 배를 타고 섬과 육지를 오가신다. 그 안에 노스님과 또 다른 스님이 계신다. 너무나 아름다운 풍경에 이 세상같지 않은 모습 어디 딴세상을 보는 느낌이었다. 그러나 그곳에서의 일들은 이 세상과 다르지 않았다. 속세가 세상 밖에 있을 수 없다고 이야기 해주는 것 같기도 하고... 봄 어린 동자승은 개울에서 물고기와 개구리, 뱀을 잡아 그 등에 돌을 묶어 놓아준다. 이 모습을 보신 노스님은 자고있는 동자승의 등에 돌을 묶고 돌을 매고 다니라고 명하신다. 동자승은 자신의 잘못을 깨닫고, 개울로 찾아가 돌에 묶인 ..

영화 이야기 2024.01.13

영화 "귀여운 여인 Pretty Woman"을 보고...

287. 영화 "귀여운 여인 Pretty Woman"을 보고... 현대판 신데렐라 이야기 아주 돈 많고 기업인수의 전문가인 에드워드와 길거리 창녀인 비비안의 사랑 이야기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이야기이겠지만, 영화 속에서 그 둘의 사랑은 자연스레 이루어진다. LA, 헐리우드 스포츠카를 타고 호텔을 찾아가던 에드워드는 길거리의 비비안에게 길을 물어보고, 비비안은 20달러를 주면 직접 안내해 주겠다고 이야기 한다. 첫 만남 호텔 앞에서 버스를 기다리던 비비안 에드워드는 돈을 주겠다면서 호텔에 함께 올라갈 것을 부탁하고... 에드워드는 2천 달러를 주겠다며 일주일간 호텔에서 함께 지낼 것을 요구한다. 호텔에서도 바쁜 에드워드 전화를 받고, 자료를 읽고... 심심한 비비안은 그런 에드워드에 조심스레 접근을 하고....

영화 이야기 2024.01.09

영화 "하나식당"을 보고...

286. 영화 "하나식당"을 보고... 일본 오끼나와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하나 부산에서 온 세희는 바위 절벽에서 바다로 떨어져 죽을려고 했으나, 망설임 끝에 죽기를 멈추고, 배에서 꼬르륵 소리를 들으면서 하나식당으로 간다. 아무도 없는 하나식당 식당에 들어가 배고픔에 싱크대 위에 놓인 음식들을 허겁지겁 먹고... 냉장고를 열어 그 안의 음료수를 마신다. 그 와중에 하나식당 주인인 하나에게 들키고... 세희의 모습을 보고, 갈 곳이 없으면 이곳에 머물라고 이야기 한다. 잘 방도 안내해 주고... 화장실은 복도 끝 밖에 있다고 일러주고... 세희는 하나와 함께 식당을 운영한다. 손님이 없는 식당 매일 아침에 어느 아저씨의 도시락을 챙겨주고... 가끔 찾아오는 손님들에게 식사를 대접한다. 세희는 이렇게 손님어..

영화 이야기 2024.01.04

영화 "뉴욕, 아이 러브 유 New York, I Love You"를 보고...

285. 영화 "뉴욕, 아이 러브 유 New York, I Love You"를 보고... 내가 좋아하는 옴니버스 영화 11명의 감독님들이 만든 뉴욕에서의 사랑 이야기 단편임에도 이야기가 물 흐르듯이 이어져 옴니버스 영화라는 생각이 들지 않았고, 한편의 장편 영화를 보는 것 같았다. 첫번째 소매치기의 사랑 이야기부터 마지막 노부부의 사랑 이야기까지 영화 제목처럼 뉴욕을 배경으로 한 사랑 이야기들이 뉴욕 도시같은 현대적이고 세련되게 펼쳐졌다. 이제까지 나에게 옴니버스 영화하면, 러브 액츄얼리가 최고이었는데, 이 영화는 러브 액츄얼리보다 더 나았다. 뉴욕을 배경으로 뉴욕의 여러 곳들이 사진 작품처럼 영상에 담겼고, 영화에서 뉴욕을 많이 보아서 좀 식상한 느낌도 없지 않았지만, 이 영화에서의 뉴욕은 한번쯤 가보..

영화 이야기 2023.12.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