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역 철도노조집회를 다녀와서...
오늘 저녁에는 서울역광장에서 열린 철도노조집회에 다녀왔습니다.
추운 날씨에도 민주노총을 비롯하여 많은 사람들이 모였습니다
또한 대학생들을 비롯한 많은 시민들도 함께 했습니다.
철도민영화 반대를 위한 철도노조의 파업과 집회
철도노조의 파업이 시작되자마자 파업참가자에 대한 수천명의 직위해제가 일사천리로 이루어지고
철도청과 철도노조사이에, 정부와 민주노총사이에 극한 대립을 벌이고 있습니다.
거기에 감정대립까지 곁들여져서 일을 해결하기가 더더욱 힘들어진 것 같습니다.
집회에 참여하고 여러 사람들의 이야기들을 경청하면서
이번일로 많은 철도노조원들이 직장에서 쫓겨나는 것은 아닌지...
제2의 쌍용자동차사건이 벌어지는 것은 아닌지..
그런 걱정들이 앞섰습니다.
또한 철도민영화 문제는 직접 당사자인 철도노조에서 들고 나오는 것보다는
다른 사회단체에서 먼저 이의를 제기했으면 어땠을까 그런 생각도 들었습니다.
철도민영화문제를 철도노조에서 직접 들고 나오니까
일반 국민들은 실생활에 직접적인 문제임에도
철도청 내부의 밥그릇싸움으로 치부하는 경우도 없지 않는 것 같습니다.
철도노조에서는 철도민영화반대입장만 확실히하고
다른 부문의 노조나 사회단체에서 반대집회를 열었다면
좀 더 많은 국민들의 지지를 얻을 수 있지 않았을까하는 생각
직접적인 파업으로 한꺼번에 모든 것을 얻기보다는
이런 식으로 단계적인 절차를 밟아나가는 것이
좀 시간이 걸리더라도
대신에 좀 더 많은 사람들의 관심과 지지를 끌어낼 수 있지 않았을까 싶은 생각도 들었습니다.
파국으로 상황이 전개되는 것을 피하기 위하여
양쪽에서 적당한 선에서 타협이 가능한 것은 아닌지...
그런 생각도 조심스럽게 해보았습니다.
철도노조는, 민주노총은 철도의 민영화 반대라는 입장을 확실히 했고,
정부는 파업에 대한 법집행의지를 확실히 보였주었다는 점에서
양편 다 나름 성과가 있었다고 볼 수 있고
더 이상의 파국을 막기 위하여
서로가 조금씩 양보하고 타협하였으면 좋겠다는
그런 생각들을 해보았습니다.
이런 조정과 타협은 국회내에서 이루어져야 하는데...
양쪽이 극단적으로 맞섰을때
중재자가 없다는 점이 이번 일의, 우리사회의 가장 큰 어려움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정부와 철도청, 철도노조를 중심으로 한 민주노총
까다로운 문제들을 슬기롭게 풀어가는 지혜를 모아
순조롭게 이번 일이 해결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추운 겨울밤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나의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14년 1월 9일 아침일기 (0) | 2014.01.09 |
---|---|
성탄 전야 (0) | 2013.12.22 |
겨울 빈들판에 서다(하나) (0) | 2013.12.06 |
교실에서 울려퍼지는 피리소리 (0) | 2013.12.03 |
소주 한잔 (0) | 2013.12.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