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돌님과 알파고의 바둑대국 결과를 보고...
엊그제와 어제
두차례의 이세돌님과 알파고의 바둑대국이 있었습니다.
천재 바둑기사 이세돌님과
인공지능의 알파고의 대결
세기의 대결이라는 선전과 함께
많은 사람들이 그에 관심을 가졌습니다.
대국 이전에는 이세돌님의 5대0 완승을 점쳤는데,
실제 두차례의 대국에서는 알파고의 2연승으로 마쳤습니다.
첫경기는 이세돌님이 알파고를 파악하는 과정이라 질 수도 있을 것이라는 이야기였지만,
어제 두번째 경기는 많은 사람들에게 적지 않은 충격을 주었습니다.
초반부터 이세돌님이 우세하였고 중반에서도 그 우세를 유지하였는데,
이세돌님이 큰 실수도 없이 맥 없이 불계패를 했다는 사실은 적지 않은 충격이었습니다.
TV프로에서 어떤 전문가는 귀신에 홀린 것 같다는 표현을 사용하였는데,
TV로 지켜본 저의 입장에서는
좀 비과학적인 생각이기는 하겠지만,
아예 처음부터 알파고의 5대0 완승이
프로그램으로 깔려 있는 것은 아닌가 그런 의아심이 들었습니다.
어제의 패배가 웬지 껄끄러운 이유이기도 했습니다.
또한 앞으로 기술의 발달과 함께
인공지능 컴퓨터나 로봇이 나올 것인데,
그 인공지능 컴퓨터나 로봇이 나쁜 놈들은 아니겠지만,
사기업에서 무수히 많은 돈과 시간을 투자해서
만든 컴퓨터나 로봇이
더 많은 사익을 추구하기 위해
인간과 경쟁 내지는 공격을 가한다면,
끔찍한 현실이 벌어지겠다는
조금은 어두운 미래 상황이 그려졌습니다.
단순히 SF영화에서 가능했던 일들이
실제 우리가 생각하는 시기보다 이른 시기에
벌어지는 것은 아닌가
그런 걱정이 앞섰습니다.
어제 바둑을 두신 이세돌님은 밤새 제대로 잠을 이루지 못 하셨을 것 같습니다.
패배의 원인이 명확히 밝혀지지 않은 상황에서
숙면을 취하기에는 힘드셨을 것 같습니다.
오늘 하루 푹 쉬시고
내일은 심기일전하셔서
인간의 명예를 걸고
완승을 이루시기를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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