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당당하게 장애물 넘기를 하자구요...

자작나무1 2011. 5. 18. 21:53
몇일 전에 좋은글감동글 코너에서 권정수님의 글을 재미있게 잘 읽었어요...
승마 경기에서 장애물은 장애가 아니다는 제목이었어요...
그 글을 읽으면서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어쩌면 장애인은 장애물 달리기 선수이고, 비장애인은 달리기 선수가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그렇다면 장애인은 좀 억울한 기분이 들겠죠...
실은 저도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그러나 다시 한번 생각해 보면 그리 부당하다는 생각이 들지 않더라고요...
오히려 공정한 게임이 아니라고, 장애인이 더 손해라고 생각하면 게임은 더 불리해 질 수 있잖아요...
그리고 스포츠 경기에서는 무조건 빨리 뛰는 사람이, 결승선에 빨리 들어오는 사람이 우승을 하지만요...
인생이라는 경기장에서는 그렇게 단순한 게임이 아니잖아요...
인생이라는 경기장에서는 무조건 빨리 들어오는 사람이 우승하는 것은 아니잖아요...
그렇다면 먼저 뛴 사람이, 제일 빠른 사람이 인생의 우승자가 되겠지만, 결코 그렇지가 않잖아요...
실제로는 경기를 즐겼던 사람이, 비록 맨 뒤로 들어왔지만, 최선을 다했던 사람이,
남들을 도와주다가 늦게 온 사람이, 한 순간 경기를 잊고 다른 일에 몰두했던 사람이,
또 옛 우화의 토끼처럼 한 숨 늘어지게 자고 다시 뛴 사람이
우승의 영예를 얻을 수도 있잖아요...
꼭 대통령이나 국회 의원이, 회사 회장이나 재벌이, 백만장자가 인생의 우승자는 아니잖아요...
자신의 현실에 최선을 다하고, 만족할 수 있다면...
비록 현실적인 성공은 이루지 못 했어도 인생의 우승자는 얼마든지 있을 수 있다고 생각돼요...
장애인이라고 비장애인보다 불리하다고, 힘든 경기라고 생각하지 말고,
장애물 경기라면 그 장애물 넘기에 최선을 다하고, 즐기면서,
빨리 들어오는 것이 전부가 아니니깐 약간은 여유를 가지면서,
그렇게 장애물 경기를 하죠...
솔직히 그냥 달리기는 밋밋하잖아요...
좀 더 스릴있게, 힘차게, 당당하게... 장애물 넘기를 하자구요...
모두를 화이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