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에 대한 이미지도 동서양이 큰 차이를 보이고 있어요.
동양에서는 용(龍)은 신성한 이미지로 자리를 잡고 있어요.
그래서 임금님이 거처하시는 궁궐 천장에는 용이 그려져 있고,
용이 앉아있는 의자에도 여의주를 문 용이 돋을새김으로 선명하게 그려져 있어요.
더 나아가 임금님의 얼굴을 용안이라고 부를 정도로 높이 우러르고 있지요.
아무나 쉽게 범접할 수 없는 상상의 동물 용(龍)
그에 비해 서양에서의 용... Dragon의 이미지는 동양과는 달리 부정적인 이미지가 강해요.
서양의 신화나 전설에 등장하는 Dragon은 죽어야만 마을의 평화가 찾아오는 그런 이미지이지요.
서양의 Dragon의 이야기의 시작은
어느 마을의 용감한 청년이 용을 죽이기 위해 길을 떠나고...
많은 험난한 일들을 겪으면서 가까스로 용을 찾게 되고...
용과의 피튀기는 일전을 벌인 후에 결국 용의 목을 베고...
용은 죽고, 청년은 다시 마을로 돌아오고...
용이 죽었다는 소식에 마을에서는 커다란 잔치가 벌어지고...
용을 죽인 용감한 청년은 그 마을에서 가장 예쁜 공주님과 결혼을 하는 해피엔딩.
동서양이 이렇게 같은 상상의 동물 용에 대해 서로 다른 생각을 가지는 것은,
동양은 인간의 힘으로 어쩔 수 없는 자연의 힘에 대해, 초자연적인 현상에 대해 소극적으로 순응을 하면서 따르는 것이고,
그에 비해 적극적인 서양인들은 비록 인간의 힘으로 제어할 수 없는 자연현상일지라도
그래도 어떻게 해서든지 인간의 힘으로 억누르고 정복하려는 욕망이 강해서 그런 것은 아닐까 그런 생각이 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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