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SCO의 "Pastorale"을 듣고(2)...
해발 3,000m가 넘는 고산지대에 마을을 이룬 쿠스코.
어느날 평화스러운 마을에
스페인군대가 쳐들어옵니다.
많은 마을사람들은
우리를 가난에서 구원해줄,
하늘나라에서 오신 바리코차로 여기고 환영을 합니다.
그러나 스페인 군인들은
그런 마을사람들의 환영을 무시하고,
총으로 마을사람들을 쏴버리고,
칼로 무참히 사람들을 죽였습니다.
마을사람들은 반 이상 죽고,
겨우 살아남은 사람들은
짐도 제대로 챙기지못한 채,
마을을 떠나
더욱 깊은 산 속으로 들어갑니다.
사람피를 보고 미친 스페인 군인들은
마을을 불지르고,
집 안의 귀중품들을 챙기고,
먹을것을 꺼내고,
마을은 삽시간에 광란의 도가니로 빠져듭니다.
마을사람들이 모두 죽거나 떠난 빈마을에는
평화스러웠던 그 날처럼
천연덕스럽게 해가 뜨고,
서산으로 기울고...
평화스럽던 마을이 삽시간에 잿더미로 변해가는
그런 슬픈 운명앞에서
CUSCO의 "Pastorale"이
그 슬픔을 위로하듯
울려퍼집니다.
슬프게
아주 슬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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