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이야기

박완규님의 "천년의 사랑"을 듣고...

자작나무1 2013. 4. 6. 10:27

박완규님의 "천년의 사랑"을 듣고...

 

 요즘 내가 읽고 있는 소설

신경숙님의 "리진"

 

 소설 속의 주인공 리진보다는

리진을 사랑하는

강연이라는 인물에

자꾸 마음이 간다.

 

 어린시절 리진과 한집에서 살았고,

리진이 궁에 들어가 궁녀가 되었을 때에도

임오군란시 왕비와 함께 피신을 떠났을 때에도

프랑스 대리공사 콜랭의 간청으로 프랑스로 떠났을 때에도

가까운 거리에서건, 먼 거리에서건

항상 리진을 사랑했던 인물, 강연

 

 리진에게 사랑한다고 말을 할 수 없었던 것은

자신이 벙어리였기 때문이 아니었을 것이다.

강연이 벙어리가 아니었어도

그런 말은 쉽게 하지 못했을 것이다.

 

 사랑을 함에도 사랑한다고 말할 수 없었던 강연.

그럼에도 강연은 리진에 대한 사랑에

행복했을까, 불행했을까...

 

 어제 아침 출근준비를 하면서 들었던

박완규님의 "천년의 사랑"

 

 노래를 들으면서,

리진에 대한 강연의 사랑이

강연에게 만족을 주었건,

강연에게 아픔을 주었건,

그 사랑으로 삶을 살아가고

그 마음이 천년의 사랑으로 이어지기를...

마음 속으로 빌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