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이야기

김건모님의 "우리 스무살 때"를 듣고...

자작나무1 2013. 4. 13. 18:50

 

 

 

 

 김건모님의 "우리 스무살 때"를 듣고...

 

 제가 스무살 무렵에 읽었던 어뗜 책에는

이 세상에서 가장 슬픈 단어가 '나이'라고 적혀 있었어요.

그 때에는 제가 아직 어리석어서

그 글은 단순한 말장난이라고 무시해 버렸어요.

그런데 그 글은 잊혀지지 않고 계속해서 저의 머리 속에 남아 있었어요.

이 세상에서 가장 슬픈 단어 '나이'

 

 제가 스무살에서 마흔살로 넘어서고...

그 글은 이제는 공감할 수 있는 문장으로 바뀌었어요.

가장 슬픈 단어라는 말에는 공감할 수 없지만,

그럼에도 슬픈 단어라는 말에는 동의를 안 할 수가 없어졌어요.

이 세상에서 슬픈 단어 '나이'

 

 오늘 저녁에

김건모님의 "우리 스무살 때"라는 노래를 들으면서

다시금 슬픈 낱말 '나이'라는 말이 떠올라졌어요.

앞으로 살아야할 나이에 대해서는 어떤 느낌이 없지만,

제가 겪어온 지난 시간들에 대해서는

어떤 회한과 함께

슬픔의 감정을 넘어

서글픔으로 다가오네요.

이 세상에서 서글픈 단어 '나이'

 

 "사랑 하나 못하면서 사랑을 앓던 시절

  손뼉을 치면 닿을 것같은 스무살 시절의 추억

  먼훗날 그대 이름조차도 잊혀질리라도

  어딘가 남아있을 듯한 그 때 우리 모습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