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아는 형이랑 청계산에 갈려고 그랬는데,
형이 오늘은 너무 더워서 산은 무리일거라고 해서
꿩대신 닭이라고,
청계산에서 가까운 양재동 시민의 숲에 다녀왔어요.
저도 참 오래간만에 가보았는데,
그사이에 나무들이 더 커지고 숲이 무성하게 우겨져 있었어요.
밖에는 뜨거운 뙤약볕에 엄청 더운 날씨이었는데,
양재동 시민의 숲속은 시원한 바람도 불어오고,
찬 기운에 절로 몸도 마음도 상쾌해졌어요.
저는 어제 밤늦게까지 술을 많이 마셔서 숲에 들어가면 제일 먼저 낮잠을 자고 싶었는데,
숲속에서 저도 모르게 몸이 가벼워지면서 자고 싶다는 생각도 사라졌어요.
숲속에서 몸도 마음도 풀어지는 그런 시간들을 보낼 수 있었어요.
그러면서 그 숲이 귀하게 느껴졌어요...
한낮이었슴에도 숲속은 어둑어둑 그늘이 지고 있었어요.
나무와 나무사이의 빈 공간.
어떤분은 그것이 나무간의 사랑의 간격이라고 하던데,
제 몸으로 느끼기에는 바람의 통로로 다가왔어요.
바람이 지나다니는 길.
숲안에는 커다란 나무들이 참 많았어요.
숲속의 그늘에서 그런 나무들을 올려다보는 것도 하나의 즐거움이었어요.
공원안쪽에는 예쁜 꽃밭과 원두막이 있었어요.
결코 작지않은 공원안에는 이것저것 볼거리들이 많았어요.
나중에 시간이 생기면 책하나와 물한병 들고 다시금 찾아오고 싶더라고요.
또다른 곳에는 유월의 코스모스가 활짝 피어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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