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 형과 함께 호수 옆의 산책로를 따라 공원을 한바퀴 돌았어요.
자전거길과 보행로가 따로 분리되어 있어 맘 편히 걸을 수 있었고,
주변에 화장실이 많아서 화장실 걱정을 하지 않아도 좋았어요.
맑고 깨끗한 호수와 키 큰 나무들, 넓은 풀밭들을 보면서
정말 좋은 공원이고, 산책길이라는 생각이 자연스럽게 들었어요.
그러면서 고양시의 일산호수공원에 대해 생각해 보았어요.
이런 노른자 위의 땅에 고층아파트를 짓지 않고,
넓은 호수공원을 만들었다는 것은
누군가에게 고맙고 또 고마운 일이고,
우리 사회의 문화적 저력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도 들어요.
서울 근교에 일산이나 분당의 신도시를 만들 무렵,
우리 사회는 가치의 중심이
사회나 직장에서 가정으로,
일에서 여가나 취미생활로,
가치의 중심이 빠르게 변하는 시기에
이런 호수공원이 만들어진 것은 아닌지...
그런 가치관의 변화의 하나로서 이런 호수공원이 생겼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또한 일산 구민 뿐만 아니라 고양 시민,
더 나아가 우리 사회가 소중히 아끼고 지켜야 할 우리 시대의 유산이 아닐까 싶었어요.
제가 사진실력이 없어서 제대로 표현을 하지 못했는데,
황하 코스모스와 뒷편의 커다란 메타쉐콰이어가 한폭의 그림을 이루고 있었어요.
이 잣나무숲을 바라보면서 아는 형이랑 집에서 싸온 도시락과 컵라면을 먹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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