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여행

오산 물향기수목원(하나)

자작나무1 2013. 11. 17. 19:44

 몇일전에 꽃구름님이 이쁘게 담아오신 만추의 물향기수목원 사진들을 보고

오늘 오후에는 물향기수목원에 다녀왔어요.

오산의 물향기수목원은 서울보다 남쪽에 있어서

한번 더 단풍빛 고운 수목원의 모습들을 보고, 사진기에 담을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이미 수목원은 만추의 가을을 지나 초겨울로 접어들고 있었어요.

오산이 서울보다 남쪽이기는 했지만,

서울보다 공기가 맑아 더 빨리 겨울이 찾아온다다는 점을

미처 헤아리지 못한 저의 아둔함을 탓해야만 했어요.

물향기수목원에서 비록 고운 단풍들은 보지 못했지만,

조용한 가운데, 겨울을 맞이하는 수목원의 모습들을

사진기에, 제 마음에 담아왔어요.

 

 수목원에서 제일 보기 좋았던 것은 황금빛으로 물든 메타쉐콰이어였어요.

 

 

 바닥에는 낙엽들이 어지러이 쌓여있고,

나무탁자에는 아무도 앉아 있지 않았어요.

초겨울의 풍경을 보는 것 같아서

제 마음도 약간은 춥게 느껴졌어요.

 

 메타쉐콰이어 가로수길

 

 

 

 

 

 

 

온실에서는 제가 좋아하는 아부틸론과 천사의 나팔꽃을 볼 수 있어서 좋았어요.

계절이 계절인지라 따뜻한 온실에 있을때가 제일 좋았어요.

쇠락의 계절에 푸릇푸릇한 식물들을 볼 수 있다는 것이 참 고마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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