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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박2일 청도, 대구여행... 대구 김광석 다시 그리기 길(하나)

자작나무1 2013. 11. 26. 20:32

 대구 방천시장을 지나

대구 김광석 다시 그리기 길에 섰어요.

이곳 김광석 다시 그리기 길을 보기 위하여

아침에 방천시장에 온 것이에요.

 

 김광석님

청도, 대구여행을 준비하면서

김광석님에 대해 어떻게 글을 써야하나 많이 고민을 했어요.

저하고 나이차도 나고

그러니까 같은 세대로 그릴 수도 없고

그냥 좋은 가수에 좋은 노래라고 쓸 수도 없고

그래서 몇일동안 김광석님에 대해

어떻게 글을 쓸까 고민을 많이 했어요.

 

 김광석님과 김광석님의 노래

저에게 있어 김광석님과 그의 노래들은

80년대말은 제가 고등학생일때

공부를 하지도 않으면서 공부때문에 고생했던 시기였고,

90년대초는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갑자기 많은 자유시간이 주어져서 곤혹스러운 시기였고,

우리사회의 어두운 현실에 대해 알아가면서

많이 혼란스러웠던, 절망스러웠던 그런 시기였어요.

그래서 방황도 많이 하고 술도 많이 마시고 그랬어요.

그런 힘들었던 80년대말, 90년대초를

김광석님의 노래들을 통해서

조금은 따뜻한 눈으로, 따뜻한 마음으로

그 시기를 되돌아볼 수 있는 것이 아닐까 싶었어요.

 

좁고 어두운 골목길을

환하게 비추어주는 외등같은 역할

김광석님이, 김광석님의 노래가

저에게는 그런 역할을 해주는

고마운 존재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기타와 하모니카 하나면 모든 것이 가능했던 우리시대의 가인, 김광석

김광석님의 사진들과 노래 가사들을 읽어 나가면서

김광석님이 그리워졌어요.

아련한 아픔과 함께...

 

 슬픈 노래, "서른즈음에"

 

 

 이 노래는 우리 어머니, 아버지가 좋아하는 노래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