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여행

동해 묵호 어달해변의 빨간등대

자작나무1 2014. 6. 8. 19:07

 펜션을 나와 서울로 가기 위하여 도로를 따라 바닷길 옆을 지나가는데,

바다위에 빨간등대가 보여 차를 멈추고 차에서 나와

빨간등대를 사진기에 담았어요.

사진기에 빨간등대를 담으면서

제가 예전에 인천 팔미도 등대를 보면서 들었던 생각들이, 글들이

두서없이 떠올려지기도 했어요.

 

 "등대란...

  바다를 떠돌아다니는 사람들에게는 자신의 위치를 알려주는 이정표이자, 오랜 바다생활에 지친 사람들에게 육지가 가까이 있다는 희망이 될 수 있겠지만,

  저처럼 육지에서 육지로만 돌아다니는 사람에게는 등대는 육지 너머에 더 큰 세계가 있다고 알려주는 그런 역할을 하는 것 같아요.

  바다너머의 세상...

  육지의 끝이 바다가 아니라, 바다 너머에 또다른 육지가, 또다른 세상이 펼쳐져있다고 무언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 같아요.

  그런 생각에 바다에서 등대를 볼때마다 사진을 찍고...

  그러면서 바다 저편의 세상에 대해 또다른 동경을 가지는 것 같아요."

  (2002. 6. 6 인천 팔미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