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사항을 나와 그 옆의 영랑호로 갔어요.
신라시대 화랑이었던 영랑이 이 호수를 사랑하였다고 해서
영랑호라고 이름을 지었다고 하더라고요.
넓은 호수 둘레길을 천천히 한바퀴 돌았어요.
영랑호 가장자리에는 여러 마리의 물새들이 와 있었어요.
멀리서 그 새들을 보면서 왜가리와 해오라기가 아닐까 그런 생각을 해봤어요.
하여튼 호수 위의 물새들을 보니까 반가웠어요.
호수 위의 수풀들을 보면서 겨울에는 겨울철새들이 많이 오겠구나 싶었어요.
영랑호 안쪽에는 영랑리조트가 있었어요.
건물들은 오래되어 낡아 보였는데,
집 주변에 나무들이 많이 우거져서 그게 보기 좋았어요.
이런 곳에서 가족들과 함께
몇일 쉬었다가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었어요.
호수 건너편으로 우람한 바위로 이루어진 범바위가 보였어요.
잔잔한 호수를 바라보면서
우리가곡 "내 마음"이 떠올려지기도 했어요.
"내 마음은 호수요, 그대 노저어 오오
나는 그대의 흰 그림자를 안고
옥같이 그대의 뱃전에 부서지리다"
바위 위에 검은 새는 가마우지가 아닐까 싶은 생각이 났어요.
'강원도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1박2일 속초여행... 영랑호(셋) (0) | 2014.07.17 |
---|---|
1박2일 속초여행... 영랑호(둘) (0) | 2014.07.17 |
1박2일 속초여행... 장사항 (0) | 2014.07.15 |
동해 묵호 어달해변의 빨간등대 (0) | 2014.06.08 |
동해 묵호등대와 논담골길 벽화마을(둘) (0) | 2014.06.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