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쥐똥나무의 까만 열매와 새 이야기

자작나무1 2014. 11. 4. 19:57

 쥐똥나무의 까만 열매와 새 이야기

 

 제가 근무하는 학교 울타리에는

쥐똥나무가 심어져 있습니다.

봄에는 향기가 좋은 작은 하얀 꽃들을 피워내고

가을에는 쥐똥같은 까만 열매를 맺는 쥐똥나무

 

 오늘 아침에는

쥐똥나무의 까만 열매를 따먹기 위하여

비둘기와 직바구리 여러마리가

나무줄기 위에 앉아 있었습니다.

 

 결코 작지 않은 새들의 무게로 인해

연약한 나무줄기가 꺽이고 구부려지고...

작은 잎들이 바닥에 떨어지고...

 

 그런 새들의 모습을 보면서

아직 한겨울이 아니어서

굳이 쥐똥나무의 열매가 아니라도

찾아보면 먹을 것들이 많을텐데...

쥐똥나무의 열매는

한겨울

많은 눈이 내리고

먹을 것들을 찾기 힘든 겨울날을 대비하여

비상 시로 아껴두는 것이

더 낫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한

학교 주변의 새들

까치, 직바구리, 비둘기, 참새 등

주변의 새들이 올 겨울도 무사히 나기를

마음 속으로 빌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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