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늦가을 낙엽과 잡초의 공통점(둘)

자작나무1 2014. 10. 28. 20:02

 늦가을 낙엽과 잡초의 공통점(둘)

 

 봄과 여름

무성했던 잡초들

푸르름을 자랑하던 푸른 잎들

가을에는 고운 색동옷으로 갈아입는 단풍잎들

 

 그럼에도 늦가을이 되면

무성했던 잡초들도

화려한 색깔의 나뭇잎들도

시들어지고,

바래지고,

한 잎

두 잎

떨어지고...

 

 화무십일홍이라던가

아무리 화려한 꽃들도 십여일을 넘지 못한다는 말

잡초도,

나뭇잎들도,

인생의 화려했던 영광들도

결국 한 잎의 낙엽인 것을...

 

 퇴근 후에

술 한잔 걸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

 

 길거리에 나뒹구는 낙엽들을 보면서

여러 상념에 빠진다.

가을 상념

 

 인생도

결국은

가을날의 낙엽 같은 것인데...

그런 씁쓸한 생각에

자꾸 뒤를 돌아보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