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가을 낙엽과 잡초의 공통점(둘)
봄과 여름
무성했던 잡초들
푸르름을 자랑하던 푸른 잎들
가을에는 고운 색동옷으로 갈아입는 단풍잎들
그럼에도 늦가을이 되면
무성했던 잡초들도
화려한 색깔의 나뭇잎들도
시들어지고,
바래지고,
한 잎
두 잎
떨어지고...
화무십일홍이라던가
아무리 화려한 꽃들도 십여일을 넘지 못한다는 말
잡초도,
나뭇잎들도,
인생의 화려했던 영광들도
결국 한 잎의 낙엽인 것을...
퇴근 후에
술 한잔 걸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
길거리에 나뒹구는 낙엽들을 보면서
여러 상념에 빠진다.
가을 상념
인생도
결국은
가을날의 낙엽 같은 것인데...
그런 씁쓸한 생각에
자꾸 뒤를 돌아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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