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당일치기 군산여행을 떠나는 날
아침 일찍 일어나 씻고
엄마가 차려주신 아침밥을 먹고
베낭을 둘러메고 집을 나선다.
신도림역에서 전철을 타고 영등포역으로 가고
아직 기차 출발시간이 남아
역 바깥으로 나와 캔커피에 담배 두대를 피운다.
다시 역으로 올라가 대합실 의자에 앉아 YTN 뉴스를 보다가
시간에 맞춰 승강장으로 내려간다.
얼마 안 있어 내가 탈려는 기차가 다가오고...
기차에 올라타 내 자리를 찾아앉는다.
출발, 익산행 무궁화호(07시43분)
창가자리에 앉아 멍하니 창 밖을 쳐다보면서 간다.
수원을 지나고 평택역을 지나고...
창 밖으로 넓은 논이,
누렇게 익은 논이 보인다.
벌써 벼가 익을 시기가 되었나...
황금빛으로 다가가는 논들, 벼들
가을날의 풍성함이 누런 논에서 느껴진다.
천안과 온양온천역을 지나면서
더 넓고 더 노란빛을 띠는 논들이 나타나고...
창 밖으로 펼쳐진 수확을 기다리는 논을 보면서
내 마음도 어느덧 풍성해진다.
수확의 계절, 가을
나를 태운 기차는 금강 하구둑을 넘어
군산역에 도착한다.
군산역 앞 자판기에서 캔커피를 뽑아 마시면서 담배 두대를 피우고...
역 앞 버스정류장에서 17번 한서울행 시내버스에 오른다.
예전에는 군산역이 시내 중심가에 있었는데,
외곽으로 옮겨져서 좀 번거스러워졌다는 생각이 들고...
많은 사람들과 함께 경포초교 버스정류장에서 내린다.
군산에서 경암동 철길마을의 인기를 버스를 내리면서 새삼 느낀다.
많은 사람들을 쫓아 경암동 철길마을을 찾아가고...
대부분 젊은 사람들이고 커다란 사진기를 들고 가는 사람들도 많다.
길을 가던 중 배가 고파서 중간의 식당에 들어가 이른 점심을 시킨다.
백반
호프집을 개조한 식당이라 큰 기대없이 들어가 백반을 시켰는데,
이곳은 맛의 도시, 전라도 군산
밑반찬이 장난이 아니게 많이 나온다.
반찬수에 놀라고...
많은 반찬에 밥을 먹고 있는데,
여사장님이 오셔서
서울에서 왔느냐고 물어보시고
준비가 덜되어서 찬이 부실하다고 말씀을 하신다.
무슨 말씀을...
생각지도 않게 맛있는 식사를 하게되어
제가 오히려 더 고맙다고 이야기를 한다.
맛난 점심을 먹고...
즐거운 마음으로 그 옆의 경암동 철길마을을 찾아 들어간다.
나는 군산에 여러번 왔는데,
경암동 철길마을은 그 동안 와보지 못 했다.
신흥동 가옥이나 동국사. 월명산하고 거리가 떨어져 있어서
와보지 못 한 것 같다.
그래서 이번 군산여행에서는 작정하고
제일 먼저 경암동 철길마을을 찾아온 것이다.
주변에 조금은 낡고 허름한 집들이 늘어서 있고
좁은 길 바닥에 철로가 놓여있다.
들어가는 입구의 예쁜 벽화들과 예쁜 고양이들이 보이고...
좁은 길 사이로 많은 사람들이 오고가고 있다.
사진을 찍으면서 철길 위를 걷고...
사진을 찍으면서 이곳에 잘 왔다는 생각이 든다.
철길마을 사람들의 꾸미지 않은 삶의 모습들...
담 앞에는 긴 줄이 매달려 있고 그 줄에 빨래들이 걸려있는 모습
집 앞의 화분들
햇빛이 잘 들어오는 곳에는 고추가 널려있다.
어느 한켠에는 생활쓰레기들이 너저분하게 늘어서 있다.
그런 모습들조차 오히려 정겹게 느껴진다.
사람 사는 마을의 모습들
경암동 철길마을에서 가장 보기 좋았던 모습 하나
마을 사람들과 이곳에서 장사하시는 분들
거기에 외지에서 여행 오신 분들이
함께 이야기를 나누시는 모습
이 곳은 단순한 여행지가 아니라
삶의 이야기들이 있는 그런 곳이었다.
전주 한옥마을에서는 한복을 입고 돌아다니던 젊은 사람들이 많았는데,
이 곳은 교복을 빌려주는 곳이 있어서 그런지
교복을 입고 사진을 찍고 돌아다니는 젊은이들이 보인다.
한옥마을에서는 한복이 어울리고,
경암동 철길마을에서는 교복이 잘 어울리는 것 같다.
추억이 깃든 철길
나는 교복 자율화 시대에 학교를 다녀서
초등학교 1학년 때 교복을 입어보고
그 후로 고등학교 때까지 교복을 입어본 적이 없다.
그럼에도 교복을 입은 사람들을 보니까
옛추억에 젖는다.
나의, 문제가 많았던 학창 시절도 떠오르고...
경암동 철길마을의 명물 중 하나라는 생각도 든다.
삶의 소소한 이야기들이 가득찬 경암동 철길마을을 나와
건너편 이마트 버스정류장에서
63번 호산 내무장행 시내버스를 타고
군산의 명동, 중앙동으로 간다.
군산의 유명한 빵집, 이성당에는 언제나처럼 긴 줄이 늘어서 있고,
골목을 통해 미즈카페 앞에 선다.
몇년전에 아는 형이랑 군산에 왔을 때 미즈카페에 왔었다.
그런데 카페 안에 손님들이 많아서 들어가지도 못 했다.
군산에서 미즈카페가 얼마나 인기가 있는지 알 수 있었다.
이번에 군산여행 시기를 잡으면서
추석 전주로 잡았는데,
추석 전주여서 군산으로 여행을 오신 분들이 적을 것이라는
내 나름의 계산으로 왔는데,
그럼에도 군산에는 여행 오신 분들이 많았다.
다행히 미즈카페에는 생각보다 손님들이 적어 안에 들어가
사진을 찍고 2층 다다미방에 올라가 커피도 마신다.
저번에 왔을 때 들어가보지도 못 해 미련이 많이 남았던 곳인데,
안에 들어와 사진도 찍고 커피도 마실 수 있어서 좋았다.
앞으로도 군산에 오면 미즈카페는 꼭 들를 것이다.
미즈카페에서 커피를 마시고
그 옆의 군산 근대역사박물관으로 간다.
저번에 왔을 때 이 곳은 그냥 지나쳤다.
원래 돌아다니면서 박물관 그런 곳은 좀 답답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잘 들어가지 않는다.
다른 님들의 블로그에서 사진들을 통해
1층의 커다란 등대와 이것저것 볼 것이 많구나 그런 생각을 가졌었다.
입장권을 끊고 안으로 들어간다.
커다란 어청도 등대를 사진 찍고...
2.3층의 전시실을 둘러본다.
전시실 안의 커다란 배
바다를 접한 군산의 모습이었다.
전시실 안의 모형의 뜬다리
일제 식민지 시대 일본놈들이
전라도의 곡창지대에서 나온 쌀들을 가져가기 위한 목적으로 만든 수탈의 다리, 뜬다리
언젠가 우리 아버지의 말씀이 떠오른다.
일제시대, 뒤늦게 공업화의 대열에 들어선 일본은
공장에서 일하는 많은 임금 노동자들의 임금을 낮추기 위해
저가의 곡식이 필요했고,
그래서 식민지 조선에서 많은 쌀들을 수탈하였다는 말씀이 떠올라졌다.
아버지의 말씀을 들으면서
일본의 조선 식민지화
그것이 일본인 전체에게 실질적인 부가 돌아가는 것이 아니라
일본의 군부나 정치인, 기업인 등 소수의 사람들에게만 부가 돌아가고,
그 당시 서민이나 공장 노동자들에게는 아무런 혜택이 없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소수의 일본인들의 배를 채우기 위한 조선의 식민지정책
소수의 배를 채우기 위해 조선사람들을 억압하고
독립운동가들을 감옥에 가두고, 죽이고...
군산 근대역사관을 돌아다니면서 그런 생각이 많이 들었다.
군산근대역사관에는 그 외에 일제 식민지 당시의 가게들이 세워져 있고.
임피역도 그 모습 그대로 전시되어 있다.
그런 모습들을 사진 찍느라고 나는 나대로 바쁘고...
근대역사박물관을 나와
큰 도로를 건너 신흥동 일본가옥을 찾아가던 중에 만난 편의점
옛가옥 1층의 현대식 편의점
과거와 현재가 함께하는 군산의 모습
항상 군산에 오면 이런 모습을 사진기에 담고 싶어했다.
다시 신흥동 가옥을 찾아가던 중에 만난 초원 사진관
영화 "8월의 크리스마스"의 촬영지
착한 남자 한석규님과 착한 여자 심은하님의
평범한 사람들의 예쁘고 슬픈 사랑이야기
이곳에도 사람들이 엄청 많다.
좁은 사진관에 사람들이 많아 들어가 사진찍기 힘들 정도이다.
초원 사진관을 들러보면서
한석규님이 부르신 영화주제가가 생각났다.
솔직히 한석규님의 목소리가 사랑 노래하고는 좀 어울리지 않는다는 생각이 많았는데,
이 곡에서는 목소리와 노래가 참 잘 어울렸다는 생각
오히려 한석규님의 조금은 굵고 평범한 목소리가
거기에 한석규님의 정성이 겹쳐져서
노래가 살아나는 느낌
애간장을 녹이는 애절함 대신,
조금은 무덤덤하고 평범하게 부르는 목소리에
더욱 애절함이 가득해지던 노래
"8월의 크리스마스"
초원 사진관을 나와 내가 가고자 했던 신흥동 일본식 가옥에 들어선다.
일제시대 당시의 일본집
좁은 복도와 다다미방이 있는 집
전에 왔을 때에는 내부도 들어가 구경을 할 수 있었는데,
관람객들이 너무 많이 와서 그런지
지금은 내부는 개방을 하지 않고 있다.
목조주택 그 앞의 일본식 정원
일본식 정원답게 정원도 아기자기하게 잘 꾸며져 있다.
저번에 신흥동 가옥 마당을 돌아다니면서 이 곳은
자박자박 비가 내리는 날에 오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이번에도 어김없이 그런 생각에 젖어든다.
비오는 날의 정취
신흥동 일본가옥을 나와 동국사로 간다.
다른 곳은 사람들이, 여행객들이 많았는데,
그에 비해 동국사는 사람들이 적어 한산한 편이다.
종교적인 건물이라 그런가...
천천히 동국사를 돌아다니면서 사진을 찍는다.
일제시대 일본식 사찰
그래서 그런지 우리의 사찰하고는 대웅전의 모습과 분위기가 다른 곳이다.
검은색 기와지붕과 단순한 건물구조
절 안의 마당이 참 좋다.
마당을 둘러보는데, 가을꽃 꽃무릇이 빨갛게 피어있다.
아, 여기서 꽃무릇을 만나다니... 반가움
나는 군산에 오면 꼭 동국사에 오는데,
그 이유는 동국사 대웅전 뒷편에 있다.
키 큰 대나무숲과 금목서인지, 은목서인지 헷갈리는 나무
이 나무들을 보기 위해 꼭 찾는다.
키 큰 대나무숲은 또 하나의 장관이다.
동국사를 다 구경하고 대웅전 앞마당의 자판기에서
이번에는 콜라를 뽑아 마신다.
자판기 옆에서 콜라를 마시고 있는데,
단체로 오신 여행객들이 인솔자님의 설명을 듣고 계신다.
나도 옆에서 자연스레 인솔자 선생님의 설명을 듣는다.
일본식 사찰, 동국사가 한국 사찰하고 다른 점들
첫째 한국의 대웅전은 여닫이인데, 일본의 대웅전은 미닫이라는 것
둘째 한국의 대웅전은 스님들은 앞문을 통해 들어가시고,
일반 신도들은 옆문을 통해 대웅전 안으로 들어가는데,
일본의 사찰들은 대웅전과 접한 부속건물을 통해 복도를 지나 대웅전 안으로 들어간다는 말씀
동국사 대웅전 앞의 세로로 놓여진 태극기는 현재의 태극기가 아니라
광복 당시의 태극기라 현대의 태극기하고 다른 모양이라는 말씀
옆에 서서 좋은 말씀을 많이 듣는다.
솔직히 동국사를 오면서 그 정도는 미리 공부를 하고 와야하는데...
공부하고는 담을 쌓고 사는 처지라
이곳에서 귀동냥을 통해 동국사와 일본 절에 대한 공부를 한다.
좋은 말씀 잘 듣고 동국사를 나오면서
전쟁과 이념 갈등에 지쳐 미쳐서 각지를 떠돌아다니다가
빈 배에 물만 가득 채우고 동국사를 찾아오신 고은 시인님이 떠올라진다.
그와 함께 고은님의 시 "기(旗)"가 생각난다.
기(旗)
아무리 어두울지라도
어둡다고 호소하지 맙시다
입 다물고
밤하늘의 어둠 속으로
기를 올립시다
내일 북풍한설에 휘날릴 깃발 아래
우리는 서야 합니다.
휘날리는 것 없이
어찌 그것이 삶이겠습니까
어둡다고 호소하지 맙시다.
우리는 꿋꿋하게 서야 합니다
단 하나로 휘날리는 깃발 아래
우리는 우리끼리 서야 합니다
빈 백양나무들 언제까지나 서 있습니다
어둠 속으로
어둠 속으로
우리는 묵묵히 서서 기를 올립시다
마침내 어둠까지도 커다란 깃발인 그날 앞두고
우리에게 이 어둠이 얼마나 환희입니까
동국사를 나와 해망굴을 찾아간다.
원래 해망굴은 신흥동 가옥 전에 들렀다와야 하는 곳인데, 깜빡했다.
그래서 왔던 길을 되돌아 해망굴을 찾아간다.
운동장 교정에 히말리야 시다가 심어진 군산서 초등학교 앞을 지나
해망굴 앞에 선다.
오래전에 아는 형과 군산에 와서 해망굴 옆길을 통해 월명산을 올라간 적이 있다.
일제시대 일본인들의 통행을 위해 만들어진 굴
오래 전에 만들어진 굴임에도 튼튼해 보인다.
그 당시의 일본인들의 토목기술
꼼꼼함
이런 굴을 만들면서 영원히 조선을 식민지로 삼을려는
일본의 야욕이 그려진다.
그 당시 일본놈들이 만든 건축물들은
워낙 튼튼하게 만들어서
허무는 것이 새로 짓는 것보다 비용이 더 많이 든다는
말도 안 되는 이야기도 생각난다.
굴이라서 그런지 굴 안은 시원하다.
한여름에도 이 안은 시원할 것 같다.
해망굴을 지나 군산 앞바다에 선다.
군산에는 여러번 왔고, 올 때마다 바닷가에 나가보았는데,
그 때마다 하늘도 흐리고, 바다도 선명하게 보이지 않았다.
연무로 답답했던 군산 앞바다
내가 주로 봄이나 한여름에 찾아와서 맑은 바다를 보지 못 했던 것 같다.
이번은 가을이라 그런지 하늘도 맑고 바다도 맑게 잘 보인다.
수평선이 이어진 드넓은 바다는 아니지만,
그래도 바다를 보니까 기분이 좋다.
바다만의 매력
바다를 뒤로하고 다시 해망굴을 통과하여
짬뽕을 먹으러 빈혜원을 찾아간다.
아침에 엄마하고 나눈 이야기 한토막이 떠올라진다.
엄마 : 군산에 가서 돈 걱정하지 말고 맛있는 것 사 먹고와
나 : 알았어
엄마 : 뭘 먹고 올텐데...
나 : 짬뽕
엄마 : 에게게... 거기까지 가서 짬뽕이야
나 : 어쩌면 그 짬뽕을 먹을려고 한시간 이상 기다려야 할지도 몰라
다시 근대역사박물관 앞에 서고,
빈혜원을 찾아가고...
어렵사리 빈혜원을 찾아갔는데,
내부수리 중이라 영업을 하지 않고 있다.
우째 이런 일이...
그런 황당함을 빈혜원 옆 담장에 그려진 어린왕자 벽화에 던져 버리고
다시 이성당을 찾아간다.
그런데 그 빵집도 아까 보다 더 많은 긴 줄이 서 있다.
빵맛은 모르겠고 항상 앞에 기다리는 줄이 길게 늘어서 있는 이성당
밥 먹기 되개 힘들다.
그 나마 이 곳은 맛집이 많은 군산
아까 초원사진관에서 보았던 한일옥을 찾아간다.
초원사진관 앞의 한일옥
소고기 무국이 유명한 집이다.
한국에서 소고기 무국으로 가장 유명한 집이 아닐까 싶다.
유명맛집답게 안에 손님들이 많다.
나도 유명하다는 소고기 무국을 시킨다.
뜨거운 무국에 밥을 말아 먹는다.
고기를 오랫동안 삶아서 그런지 국물맛이 깊다.
이 집이 왜 유명한지 알겠다.
밑반찬으로 나온 갈치무침도 맛있다.
여럿이 왔다면 갈치무침을 시켜 먹어도 좋을 것 같다.
따뜻한 국물로 허기를 채우고 나와 그 옆의 카페에 들어가 시원한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시킨다.
이 카페는 멋진 외관에 예쁜 그릇과 주전자와 찻잔이 전시되어 있는 곳이다.
작은 박물관에 와 있는 느낌
판매를 겸한 전시품들이 많아 한참을 돌아다니면서 구경을 하고 사진을 찍는다.
그릇에 관심있는 분들이 특히 좋아하실 카페였다.
그리고 신흥동 일본가옥 주변의 골목길에는
새로 생긴듯한 예쁜 카페들이 많았다.
미즈 카페처럼 옛날 일본식 카페에서부터 시작해서
찰리 채플린 카페, 고전적인 카페, 현대식의 카페 등등
다양한 카페들이 많았다.
다음에 군산에 오면 카페 여행이 될 것 같은 느낌
저녁과 커피까지 마신 후에
군산역으로 가기 위하여 교보생명 버스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린다.
한참을 기다려도 버스는 오지 않고
한참을 화단에 앉아 버스를 기다린다.
그러면서 주변 풍경을 바라본다.
차들의 왕래가 적은 한산한 도로
그 옆의 인도에도 그리 사람들이 많지 않다.
한적한 지방 도시의 모습
게다가 주변에 높은 빌딩이 없어서 그런지
오래전 내가 춘천에 살 때의 모습이 겹쳐진다.
그래 그랬어
학교를 파하고 중앙시장 앞 버스정류장에서 집으로 가는 버스를 기다리던 일
버스는 오늘처럼 쉬이 오지 않았지
한참을 서 있다가 힘들어서 구석에 쪼그려 앉아 버스를 기다렸지.
속으로는 버스가 안 오면 어떡하나 하는 걱정을 하면서...
한참을 기다려도 역으로 가는 버스는 오지 않았고,
마음이 조급해진 나는 택시를 타고 군산역으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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