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까치들의 조직생활

자작나무1 2016. 1. 16. 17:32

 까치들의 조직생활

 

 오늘 아침의 일입니다.

아파트 입구에 나섰는데,

주위에서 시끄럽게 까치들이 우지짖고 있었습니다.

아파트 앞 철로변 주위에

커다란 크레인을 이용해서

방음벽 설치공사를 하고 있었는데,

3,4층 높이의 크레인이

까치들의 눈에는 위협으로 다가왔는지

주변에 모인 까치들이

시끄럽게 우지짖고 있었습니다.

 

 주변의 까치들을 자세히 관찰해 보니,

몇몇 까치들은

척후병이 되어서

공사현장 가까이의 지붕이나 전봇대에서

공사현장을 지켜보면서

뭐라고 소리를 질렀고

좀 떨어진 곳에 까치들이

전달병이 되어서

그 소리를 받아

다른 곳으로

상황들을 전해주고 있었습니다.

 

 시끄러운 까치들이지만,

그들 나름대로 역할을 분담해서

공사현장을 감시하는 모습이었습니다.

 

 텃세가 심한 시끄러운 까치들

그럼에도 단순히 모여서 군집생활을 이루는 것이 아니라

그들 나름대로

위계와 역할을 분담해 가면서

나름의 조직을 이루는 모습이 그려졌습니다.

 

 아침부터 까치들이 시끄럽게 울어대도

반가운 손님이 찾아오지 않는

그런 아침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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