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날(8일)인 오늘 오후에는 느즈막이 대학로의 학림다방에 가보았어요.
이 곳은 아주 오래전에 제가 한번 다녀온 곳이고,
최근에 대비마마님의 블로그를 통해 볼 수 있었던 곳이에요.
대학로의 오래된 다방
저도 제 블로그에 사진을 담기위해 일부러 찾아가봤어요.
1956년 개업
벌써 60년이 넘어가네요.
대학로의 산증인일 것 같아요.
서울대학교가 이전하고 연극공간으로 바뀌고
상업화에 시름하는 오늘날의 대학로를 지켜본 다방
그 하나만으로도 의미가 있는 다방일 것 같았어요.
좋은 이야기를 너무 어렵게 썼다는 생각
그마저 아랫부분은 사진기에 나오지 않았네요.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
계단과 벽에서도 시간의 오래됨을 느낄 수 있었어요.
웬지 과거로 들어가는 느낌
그런 느낌도 그리 나쁘지 않았어요.
카운터 안쪽에는 옛기억들을 떠올리게 하는 LP판들이 가지런히 꽂혀져 있었어요.
이 모습을 사진기에 담을려고 일부러 찾아왔어요.
누군가의 과거가 차곡차곡 꽂혀져 있는 모습
그러고보면 LP판들은 과거이네요.
넓은 창과 창밖풍경
저는 이 창밖풍경이 제일 보기 좋았어요.
카페 안쪽은 웬지 무겁고 저하고 어울리지 않는 느낌이었어요.
옛분위기에 고전음악들
제가 고전음악에 별로 관심이 없어서 그런지
전체적으로 제가 좋아할만한 곳은 아니었어요.
예전의 춘천의 바라는 1층의 넓은 공간에 고전음악을 틀어주는 곳이었는데,
그곳은 찻집이 넓어서 그런지 답답하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는데,
이곳은 그곳에 비해 공간이 작아서 그런지 좀 답답했어요.
그나마 넓은 창으로 대학로가 보여 괜찮았어요.
학림다방에 어울리는 베토벤님이네요.
2층의 칸막이에는 여러 고전음악가들의 사진들이 걸려 있었어요.
이런 사진들로 인해 다방보다는 음악감상실처럼 느껴졌어요.
이곳에서 사진을 찍으신 대비마마님이
카페 내부를 찍으면서 주변 손님들때문에 고생하셨다는 이야기를 들어서
저는 들아가자마자 사장님과 주변 사람들에게 양해를 구하고 카페사진을 찍었어요.
그럼에도 안쪽의 손님들은 후레쉬가 터져서 그런지 얼굴을 돌리고 인상을 쓰시더라고요.
좀 더 제가 신경을 써야하는데, 그러지 못했어요.
카페를 나오면서 고전음악들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주관이 확실하신만큼 까다롭다는 생각이 언뜻 들었어요.
하여튼 좋은 곳 알려주시고, 사진 찍는 팁까지 전해주신 대비마마님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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