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상의 아버지
지난 2월 한달 동안
고대 구로병원에 입원하셨던 아버지는
폐암 말기라
제대로 완치를 하지 못한 채
퇴원을 하셔서
집에 누워 계십니다.
폐의 일부로 숨을 쉬셔야 하기 때문에
아버지는
조금만 움직이셔도
숨이 차시고
고통스러워 하셨습니다.
폐암은
숨을 쉬기에도 벅찬
고약한 병이었습니다.
그런 아버지의 모습을
옆에서 지켜보는 일은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집에 아픈 사람이 있으면
우환이라고 하던데,
그 말의 뜻을 절실히 실감하는
하루하루입니다.
또한 힘겨워하시는 아버지와
병 간호하시느라고 힘들어하시는
점점 지쳐가시는 어머니를
옆에서 지켜보기만 하는
제대로 도움이 되지 못하는
저 자신이 밉기만 합니다.
못난 아들...
'나의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버지, 사랑합니다. (0) | 2016.04.24 |
---|---|
박노해님의 사진에세이 "다른길"을 읽고... (0) | 2016.04.13 |
신도림역 2번 출구에서 만난 과일 파시는 아주머니 (0) | 2016.04.11 |
낮잠 (0) | 2016.04.10 |
어느 노숙인의 삶 (0) | 2016.04.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