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척시내를 가로지르는,
편안하게 흐르는 오십천을 거슬려
죽서루로 왔어요.
죽서루는
고등학교에서 국어시간에 관동팔경을 배우면서
알게 되었어요.
그래서 그 때부터 가보고 싶어했던 곳이에요.
관동팔경의 하나
유서 깊은 누각, 죽서루
아래에는 푸르다 못해 검푸른 오십천이,
절벽 위에 세워진 죽서루
한폭의 그림이었어요.
죽서루 앞의 오죽
누각 안에서는 푸르디 푸른 4월의 신록이 펼쳐졌어요...
죽서루 주변에는 대나무들이 빽빽이 심어져 있었어요.
푸르디 푸른, 쭉쭉 뻗은 대나무들
저는 누각 보다도 주변의 나무들이 더 좋았어요.
저에게 죽서루는
관동팔경으로 유명한 누각이 아니라
죽서루를 안고있는 커다란 정원으로 보였습니다.
나무구경
그래서 저에게는 죽서루원으로 느껴졌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