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이야기

3박4일 일본 교토, 오사카 여행... 셋쨋날(5.6)

자작나무1 2019. 5. 25. 07:58

 어젯밤 늦게 자서 오늘 아침에 늦게 일어난다.

2층 로비로 내려가 모닝커피를 마시면서 어제의 여행기를 이어쓴다.

9시 쭘 내 동생이 내려와 편의점 LAWSON에서

계란 샌드위치와 우유를 사와 2층 로비에서

샌드위치와 우유로 아침을 먹는다.

작년 1월 북해도 행정실 여행에서도

편의점만 보이면 안에 들어가 계란 샌드위치를 사 먹었다.

샌드위치로 아침을 해결하고, 냉커피를 한잔 더 타 마신다.

이번 호텔에서 로비의 커피머신과 얼음 서비스가 제일 맘에 들었다.

짐을 챙겨 호텔을 나온다.

TOKYU STAY KYOTO

시조 거리를 지나 가모강 방향으로 걷는다.

이 길은 어제와 엊그제 자주 다녀서 길이 눈에 익는다.

 

 

 

 

 

 가모강 못미쳐 신비시 도리라는 곳이 있다.

좁은 도랑 안으로 맑은 물이 얕게 흘러내리고,

양옆으로 나무들이 우거진 곳

중국 수향마을같은 분위기

비둘기와 참새가 물에서 목욕을 하는 곳

이번 교토 여행에서 이곳이 제일 맘에 들었다.

도랑 옆으로는 흡연장소가 있는 곳

냇물과 나무들이 어울러 시골스런 분위기

내 동생과 함께 다리 난간에 앉아 한참을 쳐다본다.

신비시 도리를 나와 가모강 위의 큰 다리, 압천교를 건너 기온 시조역으로 간다.

어제 이 역 관광안내소에서 케이한 기차표를 받았었다.

기온 시조역에서 케이한 기차를 타고 후시미역으로 간다.

기차여행

조그만 역, 후시미역에 내린다.

 

 

 

 역이 작고 아담하여 한눈에도 일본의 역으로 보인다.

역 안의 보관함에 여행가방을 집어넣고 역을 빠져나온다.

역 앞의 시골스런 분위기

여기에도 큰 수로가 있었는데, 물이 맑지 못했다.

철도를 건너 여우 신사, 후시미 신사를 찾아간다.

 

   주황빛 도리이가 끝없이 이어진 곳

   후시미이나리타이샤

 

   일본에 있는 3만여개 이나리 신사의 총본산으로,

 끝없이 늘어선 주황빛 도리이 터널인 센본 도리이로 유명하다.

 외국인에게 가장 인기 있는 일본 여행지 중 1위를 차지한 곳으로,

 영화 "게이샤의 추억"에 등장해 더욱 큰 인기를 탔다.

 신사 입구에서부터  약 4Km에 걸쳐 펼쳐진 붉은 도리이 행렬이

 그야말로 장관을 이룬다.

 1.300년 역사가 고스란히 묻어 있는 도리이 터널을 지나

 정상에 다다르면 교토 시내 전경이 한눈에 펼쳐진다.

 여우를 모시는 신사답게 곳곳에서 여우신 동상과

 여우 머리 모양의 에마를 발견할 수 있다.

 

  황성민님, 정현미님의 "리얼 오사카 교토 PLUS 고베 나라" 중에서 p.368

 

 

 

 

 

 

 

 

 

 

 

 

 

 

 

 

 

 

 

 

 

 

 

 

 

 양편의 가게와 노점상

삼겹살을 나무막대에 꽂은 삼겹살 꼬치도 보인다.

청수사처럼, 아사카 신사처럼 주황색 문과 건물들

이곳도 사람들이 많다.

특히 서양인들이 많이 보인다.

내 동생은 트립 어드바이저에서 교토여행지 1순위가 여기라고 말해준다.

그럼 청수사는?

내 동생은 청수사는 지붕공사로 순위기 2위로 밀렸다고 이야기 해준다.

절이나 신사나 사람들이 기도하는 모습은 똑같다.

앞의 함에 돈을 집어넣고, 앞의 줄을 당겨 종을 울리고,

손뼉을 세번 치고, 기도를 올린다.

안으로 들어가자 안쪽에도 주황색 건물들이 계속 이어진다.

교토의 색, 주황색

센본 도리이

주황색 도리이가 끝도 없이 이어져 있다.

전에 블로그에서 본 적이 있다.

주황색 도리이길

사진들이 잡지사진처럼 세련되었던 사진들

입구에서부터 사람들이 많다.

입구에서부터 사진들을 찍으면서 도리이 안으로 들어간다.

도리이 터널

터널길은 산 위로 계속 올라가고...

한참을 올라가도 끝날 생각이 없다.

주황색 도리이 길로 세상 사람들을 불러모으는 일본인들

산 중턱의 휴게소와 저수지가 있는 곳에서 쉬었다가 길을 내려온다.

주황색 도리이 길이 신기하고 멋지기는 했지만,

너무 기니까 좀 싫증이 났다.

또 집요한 일본인들이 그려졌다.

건물 앞에 2개의 여우상이 있는 여우 신사

한국에서는 여우가 그리 좋은 이미지가 아닌데,

일본에서는 그렇지 않은 것 같다.

한국에서의 이미지와 같이 앞에서는 무한히 친절하면서도

뒤에서는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 수가 없다.

교활함

안내판에는 원숭이가 출현한다고 조심하라고 씌여있다.

내려오면서도 기모노를 입은 사람들을 보면

그 뒷모습을 내 사진기에 담는다.

이번 교토 여행의 사진 주제

기모노를 입은 일본인들

요즘은 경복궁이나 전주 한옥마을, 경주 대릉원에서

한복을 입은 사람들을 많이 볼 수 있지만,

솔직히 한복은 특별한 날에도 잘 입지 않는 옷이 되었다.

전통이라고, 전통을 중시해야 한다면서도 먹고 사는 일에 급급해

전통이라는 것이 부지불식간에 잊혀져가고 있다.

그럼 일본은

전통을, 전통을 내세우지 않으면서도 일상생활 속에

자연스럽게 앉아있다.

오래된 집에 전통 음식들, 거기에 기모노, 유카타까지...

스모 경기에 열중하는 일본인들

거리에서 천연덕스럽게 사미센을 연주하는 사람들

아이스크림과 녹차, 커피를 파는 휴게소

건물도 멋지고, 그 앞의 저수지도 멋지다.

일본식 정원

휴게소 안에서 차와 아이스크림을 먹는 사람들도 자연스럽고 여유 있어 보인다.

사람 많은 후시미 신사를 나온다.

후시미역 앞에서 유부초밥을 사 먹는다.

내 동생이 이 집이 맛집이라고 했다.

생강 유부초밥, 와사비 유부초밥

그런데 내 입에는 별로였다.

아주 오래 전에 우리 어머니가 유부초밥을 싸  주셨다.

아는 형이랑 관악산에서 점심으로 유부초밥을 먹었는데,

옆의 아저씨 두분이 유부초밥이 맛있겠다고 말씀을 하셔서

내가 그 분들께 유부초밥을 주었다.

그 중 한 아저씨께서 유부초밥을 먹고나서

자신이 일본에 오래 있었는데,

이렇게 맛있는 유부초밥은 처음이라고

극찬에 극찬을 아끼지 않으셨다.

그리운 엄마

내 동생은 교토에서 자주 어머니와 함께 왔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말을 하곤 했다.

돌아다니기를 좋아하셨던 우리 어머니

나처럼 키 큰 나무와 숲을 좋아했던 우리 어머니

후시미역에서 기차를 타고 오사카로 간다.

도중에 킴바바시역에서 급행열차로 바꿔탄다.

대도시 오사카

기차 안에서 멀리 오사카성 천수각이 보인다.

종점인 요도바시역에서 내려 지하철을 타고 남바역으로 간다.

남바역에서 우리가 묵을 호텔을 찾아간다.

교토 시조역에서 처럼 긴 자하상가 지대를 지나간다.

교토 시조역에서는 지하상가에 상점이 없어 그 길이 지루하기만 했는데,

이번에는 여러 상점들이 있어 그리 지루하지 않다.

일본답게 깔끔하고 세련된 상점들과 식당들

지하상가임에도 분위기가 환하다.

고급 지하상가

지하상가 30번 출구에서 호텔로 올라간다.

HOTEL MONTEREY GRASMERE OSAKA

이 호텔은 다른 호텔과는 달리 로비가 22층에 있다.

로비 안에 서양식 중세 건물이 보존되어 있다.

체크인을 하고 짐을 맡기고 호텔을 내려온다.

다시 지하상가를 지나 도톤보리 건너편의 니쿠 고기극장에서 규동을 먹는다.

이 식당도 맛집이라고 한다.

내 동생은 핸드폰으로 일일이 맛집을 찾아서 그 식당을 찾아간다.

SNS의 맛집이 참고사항이 아니라 거기에 모든 것을 전적으로 맡긴다.

성주도 그랬다.

점심시간이 한참 지나서인지 식당 앞에는 기다리는 줄이 짧았고,

대부분 한국 사람들이었다.

교토, 오사카에는 여행을 오신 한국분들이 많았다.

식당에서 밥은 많았는데, 위의 고기들은 적었다.

고기를 추가해야 하는데, 그러지 못 했다.

식당을 나와 남바역에서 지하철을 타고 우에홈마치역으로 오고,

역 버스정류장에서 62번 버스를 타고 오사카성으로 간다.

 

 

 

 

 

 

 

 

 

 오사카성은 작년에도 왔던 곳이다.

오사카의 대표 여행지

오사카성 입구의 밤바초 버스정류장에서 내려

부지런히 오사카성 천수각으로 찾아간다.

난 입구의 정원에 가고 싶었는데, 동생을 따라 무작정 천수각으로 간다.

천수각에서 엘리베이터와 계단을 통해 맨 윗층, 전망대로 간다.

전망대에서 한바퀴 돌면서 아래 전망을 내 사진기에 담는다.

천수각을 내려와 또 부지런히 걸어 버스정류장으로 간다.

6시 이전에 우메다 정원에 들어가야 하므로, 서둘러야 한다.

오사카 주유패스가 문제이다.

내 동생은 하루에 세군데를 가야만 주유패스 본전을 뽑을 수 있으므로

서둘러야 한다고 재촉한다.

오사카성을 나와 뛰어서 오사카조 버스정류장에 도착하고,

또 다시 62번 버스를 타고 오사카역 버스정류장으로 간다.

버스 안에서

일본도 연휴기간이어서 그런지 대도시 오사카가 여유로와 보인다.

중간중간 수로가 보이고, 차들도 적어 더욱 그런 생각이 들었다.

커다란 오사카역 앞 버스정류장에서 내려

공사장 안의 이동통로를 지나 우메다 정원으로 간다.

 

 

 

 

 

 

 

 

 

   오사카 최고의 야경 명소

   우메다 스카이빌딩

 

   높이 173m, 40층짜리 쌍둥이 건물로, 오사카에서 일곱

 번째로 높다. JR 교토역을 지은 일본 건축가 하라 히로시가

 설계를 맡았으며, 1993년에 완공되었다. 파리 개선문처럼

 두 건물 꼭대기가 서로 연결되어 있으며, 전면이 유리로

 덮어 있어 맑은 날이면 파란 하늘과 어우러져 근사

 한 풍경을 연출한다.

 30~40층에 위치한 공중정원 전망대는 우메다 최고의

 야경을 자랑한다. 다른 전망대와는 달리 사방이 전부

 오픈되어 있어 시원한 바람 속에서 더욱 생생하게 전경을

 감상할 수 있다. 바닥에는 수 많은 조명이 별처럼 반짝이며

 낭만적인 분위기를 더한다.

 

  황성민님, 정현미님의 "리얼 오사카 교토 PLUS 고베 나라" 중에서 P.170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 공중정원에서 전망을 본다.

이곳에서도 사람들이 많다.

전망을 사진 찍고 내다보는 사람들

전망도 좋다.

오사카 성 천수각보다 더 좋다.

대도시 오사카

도시 사이로 커다란 강이 유유히 흐르고,

강 하구 너머에는 바다가 아스라이 보인다.

전망이 좋아 한참을 쳐다보고 내 사진기에 그 전망을 담는다.

서쪽이라 해 지는 풍경도 멋질 것 같은데,

내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비가 주룩주룩 내린다.

CAFE SKY40에서 냉커피를 사와 의자에 앉아 마신다.

주변의 사람들도 의자에 앉아 전망을 보면서 일어설 생각을 않는다.

내 동생은 뉴욕의 엠파이어 스테이트 전망대에 올라갔었던 일을 이야기 한다.

오후 4시쯤 전망대에 올라가 밤 늦게까지 전망대에 있었다고 한다.

비가 내려서 사진은 찍지 않고 그냥 창 밖을 내다본다.

비 내리는 오사카

공중정원을 내려와 비를 맞으면서 정류장을 찾아간다.

41번 버스를 타고 또 다시 오사카역 버스정류장으로 간다.

버스에서 내려 한큐백화점을 찾아가고, 엘리베이터를 타고 12층 식당가로 간다.

내가 좋아하는 백화점 식당가

여행 첫날 저녁을 먹었던 마루이 백화점 7층 식당가에도 흡연실이 있었고,

여기에도 당연 흡연실이 있다.

흡연실에서 그 동안 피우지 못한 담배를 피우고,

동양정이라는 레스토랑에서 햄버그 스테이크와 토마토 샐러드를 먹는다.

 

 

 

 1897년 창업한 집

유서 깊은 곳에서의 저녁식사

스테이크가 부드러웠다.

식당을 나오고, 백화점을 나와 HEP FIVE의 관람차를 타러간다.

오사카 주유패스에서 본전을 뽑을려고 오늘 오후는 강행군의 연속이다.

HEP FIVE 옥상으로 올라가 관람차를 탄다.

일본에서 관람차는 많이 보았는데, 타보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관람차가 위로 올라갈수록 점점 무서워진다.

난 고소공포증이 있다.

내 동생은 일본은 안전한 나라라고 안심을 시키는데,

그럼에도 무서운 것은 여전하다.

관람차가 정상에서 멈춰서 있어서 공포감은 더욱 가중된다.

손잡이를 잡은 손에서는 땀이 솟아나고, 하루 동안의 피로가 싹 풀리는 느낌

내 동생이 노래를 틀라고 해서 핸드폰에서 노래를 켠다.

노래를 들으니까 마음이 조금씩 놓인다.

관람차는 서서히 내려가기 시작하고...

잠깐동안 마음이 쫄았다.

관람차를 내려와 우메다역에서 지하철을 타고 남바역으로 온다.

역에서 지하상가를 통해

HOTEL MONTEREY GRASMERE OSAKA로 간다.

숙소는 29층

맨 끝방이라 양편으로 오사카 시내가 보인다.

오사카의 밤

씻고, 무알콜 맥주 선토리 호로요이를 마시고 잠자리에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