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한국인들은 생각보다도 많이 수줍다. 식당에서 혼자 밥 먹는 것조차 낯설어 차
라리 밥을 굶고 마는 사람들이 한국인이다. 낯선 이방인에게 먼저 인사를 건네는 법
도 없고, 혼자 해외여행을 하는 경우도 드물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남이 하지 않는
행동이나 지금까지 해보지 않았던 일들을 하려고 하지 않는다. 그래서 매일매일 아
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여행자의 관점에서 보는 북경과 상해는 흙과 물, 그리고 동양
과 서양으로 대변할 수 있다. 내륙에 위치한 북경은 수도로서의 자부심과 함께 동양
적 색채를 유지하고 있지만, 서구열강의 지배를 받았던 상해는 서양인이 남긴 유산
과 함께 강남 수향의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다. 북경이 남성처럼 거칠고 투
박하다면, 상해는 온화한 자태의 숙녀라고 할 수 있다. 실제로 북경과 상해 모두를
여행해본 여성들은 상해가 보다 더 여성적이며 여성들이 좋아할 만한 여행지라고 한다."
"고집불통 남경연의 상하이에서 본전뽑기" 중에서 p.6
오늘 아침도 일찍 일어나 어젯밤처럼 노래를 들으면서 어제의 여행기를 이어쓴다.
6시 45분에 1층 식당에서 찐빵으로 아침을 해결하고,
7시에 서호 유람을 하기 위해 서호로 간다.
주차장에서 내려 서호 유람선 타는 곳으로 걸어간다.
길 주변에 울울창창한 나무들
나무들이 제 멋대로 자라고 있다.
마음껏 기지개를 켜는 나무들
내가 항주를, 서호를 좋아하는 이유 중의 하나
몇백년은 됨직한 나무들
밑둥도 굵고 크기도 엄청 크다.
기분 좋은 아침 산책길
작년 1월 아침에도 서호 주변을 산책했었다.
호수 위의 물안개, 촉촉히 젖은 나무들과 호숫가에 매단 나룻배
어느 건물 앞에서는 두분이 느린 음악에 맞춰 태극권을 하고 계셨다.
내 생애 잊지 못할 아침 산책길
나루터 주변에는 단체 여행객들이 많다.
깃발은 든 가이드와 많은 사람들
우리 가이드님은 항주는 서호 덕분에 먹고 산다고 말씀을 하셨다.
마르코 폴로가 극찬했던 곳
이태백이, 소동파가 서호에 반해 시를 읊었던 곳
청의 강희제가 북경에서 일곱번이나 찾아왔던 곳
장개석 별장이 서호에 있었으며,
모택동도 바쁜 일과 중에도 자주 서호에 왔다고 한다.
또 나같은 사람이 있어 서호를 두번씩이나 왔다.
다음에는 내 동생을 꼬셔 항주와 우전에 올 것이다.
서호
항저우 최고의 명승지
항저우 서쪽에 위치한 면적 약 6.8km. 총 길이 약
15km에 달하는 거대한 인공호수다. 2천년 전에는
첸팅강의 일부였다. 서호의 이름은 중국 4
대 절세 미녀 중 서시의 미모에 비견된
다 하여 지어진 것으로, 사자호라고도 한다.
서호는 빼어난 경관으로 많은 예술가들에게 영감을
주었다. 특히 송대 소동파가 아름다운 서호를
소재로 많은 시를 남겼다. 서호의 대표적인 관광명소
는 서호10경 외에도 서호 신10경
영은사, 실크 박물관, 중국 찻잎 박
물관 등이 있다. 주로 시계 방향으로 관람하며, 서호
각지에서 한국어 안내를 받을 수 있다.
이나미, 민보영님의 "ENJOY 상하이, 항저우, 쑤저우" 중에서 p.279
한참을 기다린 후에 유람선을 탄다.
기실 가을날, 맑은 날에 서호의 아름다움을 내 사진기에 담을려고 했으나,
아침 안개로 그런 욕심을 채우지 못한다.
다음에는 서호 주변에 호텔을 정하고, 몇일을 머물고 싶다.
호수 위로 무수히 많은 배들이 떠다니고 있다.
서호의 사진 포인트 하나, 나룻배
호수 안의 작은 섬들
섬 안도 이쁘게 꾸며놓았다.
배에서 내려 다시 주차장으로 걸어간다.
이정표에 한국말이 씌여 있는데, 고려 해인사가 보인다.
다음에 오면 거기에도 가보고 싶다.
다시 상해로 가는 차 안에서...
가이드님은 항주시가 아름다운 도시에서 깨끗한 도시로 바꾸기 위한
노력들을 이야기 해준다.
맑은 공기를 위해 친환경차로 바꾸고,
중국에서는 흔한 오토바이도 제한하고 있다고...
중간의 휴게소에서 냉커피를 사 마시고,
상해 시내로 간다.
상해 홍차오 공항 근처의 코리아 타운(홍화루)
이곳은 내 동생이 살았던 곳이라 낯설지가 않다.
한국인 식당에서 김치찌개를 먹고,
그 옆의 게르마늄 가게에 들어가 설명을 듣고, 상품들을 둘러본다.
대나무로 만든 팬티
살균 효과가 있다고 해서 두 장 산다.
한 장에 삼만원
터무니 없이 비싸 한참을 망설였는데,
오늘 저녁에 갈아입을 속옷이 없어서 눈 딱감고 산다.
가게를 나와 차를 타고 포동으로 간다.
상해에서는 이동 시 주로 고가도로를 타고 이동을 한다.
높은 빌딩들로 이루어진 포동
상해의 현재와 미래가 함께하는 곳
원래 이곳에서 전망대에 오르려고 했는데,
기다리는 시간이 세시간이 넘는다고 해서
모두의 의견을 들어 포기를 한다.
다음은 발마사지
3년전 가을, 내 동생 집 근처에서 어머니, 내 동생이랑
발마사지를 받은 적이 있다.
침대에 누워 발마사지를 받는다.
여행 중 휴식시간
발마사지를 받고, 황포강 유람선 타는 곳으로 간다.
근처의 지하 식당가에서 저녁을 먹고, 유람선 매표소로 이동한다.
매표소 앞의 많은 사람들
긴 줄 끝에 서면서 사람들이 많아 배 안에서
야경을 보지 못하는 것은 아닐까 그런 걱정마저 든다.
전에 외탄에서 포동으로 가는 배 안에서
인의 장막에 막혀 황포강 위에서 황포강을 보지 못한 적이 있었다.
중국다운 이야기
내 걱정과는 달리 갑판에는 공간들이 많다.
선객들이 안의 의자에 많이 앉아 계셨다.
2층 갑판에서 푸동의 야경을 내 사진기에 담는다.
동방명주를 비롯한 푸동의 스카이 라인
높은 빌딩들이 많아 야경이 화려하다.
홍콩의 야경과 비교되는 푸동의 야경
급속도로 빠르게 성장하는 중국의 발전상이 이곳 야경에서 절로 느껴진다.
강 위로는 커다란 화물선이, 화려한 유람선이 유유히 지나간다.
관광명소이자 화물운송로, 황포강
가이드님은 이런 관광명소를 만들기 위해 강 위를 지나가는 다리 대신에
강 아래 지하도로를 만들었다고 한다.
상해시의 노력
강을 거슬러 올라가면서 외탄의 중세유럽건물들이
은은한 조명 아래 자리잡고 있다.
유럽의 한 거리
상해의 과거
치욕스러웠을 상해의 과거가 오늘날에는 화려한 관광명소로 탈바꿈했다.
황포강을 사이로 상해의 과거와 미래가 함께하는 모습
배에서 내려 버스를 타고 엊그제 하룻밤 묵었던 전이주점으로 간다.
늦은 시간에 호텔에 도착해 씻고
앞의 편리점에서 사온 빵과 환타를 마시고
이빨을 닦고 바로 잠자리에 든다.
3박4일 중국 상해, 항주여행을 준비하면서 읽었던 책
1. ENJOY 상하이, 항저우, 쑤저우 이나미님, 민보영님 넥서스books
2. Just go 중국 박지민님 (주)시공사
3. 중국대륙 동서 횡단 2만 5000리 조철호님 푸른 나라
4. 어린이 외교관 중국에 가다 글 김응수님 그림 김주리님 뜨인돌 어린이
5. 황허 문명과 중국사 글 허순봉 그림 이규셩 한국어린이교육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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