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이야기

영화 "홈"을 보고...

자작나무1 2021. 4. 3. 16:54

 

 24. 영화 "홈"을 보고...

 

  12살 소년

소년의 삶은 어려서부터 고생스러웠다.

신데델라도 아니면서...

이혼하신 엄마와 동생, 세 식구

직장에 다니시는 엄마를 대신해서

집안일을 하고,

동생을 유치원에 보내고, 데려온다.

고난은 끝이 아니라 시작이다.

엄마가 교통사고로 돌아가시고,

동생의 아빠한테 간다.

새아버지라고 부를 수도 없을 정도로

불편한 관계

동생의 새엄마는 병원에 누워 계서,

대신 집안일을 하고,

동생 아빠의 편의점 일을 도와준다.

학교 소풍날

동생들이 자기들도 가고 싶다고 졸라서

동생들과 함께 소풍을 간다.

반 아이들 앞에서 동생들은 노래를 부르고...

그들이 행복했던 한 때

집이 아닌 집 밖에서 행복함을 누린다.

고난은 한번에 다 오는 것이 아니다.

동생들이 또 소풍을 가자고 해서

소풍을 갔는데,

돌아오는 길에 동생들을 잃어버린다.

경찰의 도움으로 가까스로 동생들을 찾지만,

동생의 새아빠한테 죄송스럽기만 하다.

편의점에서 일하는 중에

학교 친구들이 찾아와 돈을 훔쳐가고,

친구들을 찾아가 흠뻑 맞은 후에

겨우 돈을 찾아온다.

영화 내내 고생이 고생으로 계속 이어진다.

동생의 이모는 찾아와서

소년을 내보내라고 재촉을 하고...

마음 편할 날이 없다.

소년에게는 영화 제목같은 홈이 없다.

영화의 마지막

시의 위탁시설에 보내진 소년

축구장에서 골을 넣는 장면으로 끝난다.

김독님은 이 장면으로

소년의 희망을 이야기하고 싶어하셨겠지만,

소년의 계속된 고통과 괴로움에

어떤 희망보다는

축구가 소년에게 또 다른 좌절을 주는 것은 아닐까

그런 걱정이 먼저 들었다.

 

 소년은 처음부터 잘못이 없었다.

그럼에도 소년의 계속된 괴로운 생활은 이어졌다.

그래서 마음 편치 않았던 영화였다.

 

 

 영화 "홈"

감독 : 김 종우님

주연 : 이 효제, 허 준석님, 임 태풍, 김 하나

2017년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