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이야기

영화 "소공녀"를 보고...

자작나무1 2021. 4. 17. 12:25

 

 37. 영화 "소공녀"를 보고...

 

 미소

월세를 오만원 올려달라고 해서

짐을 챙겨 방을 나온다.

커다란 짐

겹겹이 입은 옷

대학시절 친구들을 찾아가 하룻밤을 청한다.

그 집에 더 있고 싶었으나,

이런저런 사정으로 금방 집을 나와야 한다.

다른 친구들을 찾아 길을 걷고...

잘 방을 구하지 못 하면

카페에서 하룻밤을 지낸다.

그녀의 위안

담배, 위스키, 사랑

담뱃값과 위스키 가격이 오르고...

매일 가계부를 적어도 삶은 나아지지 않는다.

그렇다고 실망하거나 절망하지 않는다.

그런 현실들을 담담히 받아들인다.

미래

지금 당장의 삶도 막막한 처지에서

미래는 꿈도 꾸기 힘든 현실이다.

남자 친구는 더 많은 돈을 벌기 위해 

사우디 아라비아라는 먼 나라로 떠나고...

당장 하룻밤 묵을 집을 찾아 거리를 떠돈다.

 

 영화이면서도 오히려 현실에 가까운 영화

핼조선을 몸으로 맞고 있는 젊음, 청춘

안타깝기는 하지만, 본인은 덤덤하다.

그래서 더욱 마음 아팠던 영화

오랫동안 장면장면이 떠올라질 것 같다.

수시로 담배를 찾고, 담배를 피는 장면

습관이겠지만, 그런 모습들도 애처롭게 보였다.

누구보다도 빛나야할 청춘의 순간들이

현실이라는 벽에 부딪혀 

거리를 헤매고 있다.

 

 영화 "소공녀"

감독 : 전 고운님

주연 : 이 솜님, 안 재홍님

2017년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