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이야기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를 보고...

자작나무1 2022. 7. 23. 16:22

 

 183. "태극기 휘날리며"를 보고...

 

 오래전부터 보고 싶어했던 영화이다.

 

 동생의 대학교 등록금을 마련하기 위해

열심히 구두닦이를 하는 형, 진태

학교에서 공부를 잘하는 동생, 진석

진태는 영신하고 가을에 결혼을 할려는 계획이다.

말을 못 하시는 어머니는 영신과 함께

시장에서 국수를 판다.

토요일

아버지의 기일에 모두가 모여 제사를 지내고,

영신의 동생들과 함께 식사를 하고,

아이들의 성화에 밀려 냇가로 멱을 감으러 간다.

행복한 가정의 모습들

 

 일요일

경보가 울리고, 호외가 돌려지면서

새벽, 북한군들이 남침을 했다고 사람들에게 알려진다.

진태 가족과 영신의 동생들은 함께

밀양에 있는 외삼촌 집으로 피난을 떠난다.

각자 짐을 등에 매고, 머리에 이고...

아이들을 잃어버릴까봐 아이들의 손을 꼭 잡고...

막내는 진태가 지게에 태워서 간다.

대구를 지나고...

갑자기 군인차가 다가와

18세 이상 30세 이하 남자들은 앞으로 나오라고 명령을 한다.

진석이는 군인이 나이를 물어 18세라고 하니까,

앞으로 나오라고 명령을 하고...

영신의 동생의 약을 사기 위해 약국에 갔던 진태는

동생이 군인들에 끌려 기차 안으로 들어갔다는 이야기에

동생을 찾기 위해 기차에 오른다.

군인들의 제압을 물리치면서, 기차 안을 돌아다니고,

진석을 만났으나, 진석을 데리고 기차에서 내릴 수는 없었다.

군인들의 압박에 형과 동생은 전장으로 끌려간다.

낙동강을 사수하는 부대

이곳에서 밀리면 부산 앞바다에서 바다로 빠져 죽는다고 한다.

옆의 부대들은 북한군의 공격으로 궤멸이 되고...

보급로가 끊긴 진태 부대는 

굶어죽느니, 차라리 북한군을 선제 공격하자는 진태의 제의를 받아들여

북한군을 기습 공격한다.

진태는 그 공을 인정 받아 이등병에서 중사로 승진을 한다.

인천에서 맥아더 장군의 인천상륙작전이 성공을 하고...

북으로 도망치는 북한군을 따라 진태의 군대도 북으로 올라간다.

서울을 수복하고,

북으로 전진을 한다.

평양에서의 시가전

진태는 북한군의 공격에도 불구하고 적진으로 뛰어들어

옥상에서 부대원들을 공격하는 북한군을 섬멸한다.

그 공을 또 인정 받고...

승승장구하는 진태

진태는 무공훈장을 따서

그 훈장으로 동생을 군에서 빼낼려는 생각 뿐이다.

동생 진석은 무공 훈장을 타기 위해

적진을 겁없이 달려드는 형이 낯설기만 하다.

자신은 형과 함께 제대를 할 생각인데,

형은 자신만 보낼려는 생각에 형이 미워지기도 한다.

점점 전쟁광으로 변해가는 형의 모습이 걱정스럽고, 낯설기만 하다.

북한군들이 떠난 마을들을 지나 압록강 앞에 다다른다.

내일은 진태가 기다리던 훈장을 받는 날,

진태는 상사에게 내일 무공훈장을 받으면

자반에 부탁했던 대로 동생을 전역시켜 달라고 부탁을 할려고 한다.

진석은 진석 대로 혼자서는 절대 전역을 하지 않겠다고 이야기를 하고...

 

 갑자기 무전으로 중공군이 쳐들어온다고 연락이 오고...

급히 후방으로 이동하라는 명령이 떨어진다.

전쟁이 끝났다고 생각했던 부대원들은

짐을 챙겨 남쪽으로 피신을 한다.

가족 소식이 궁금했던 동생은 서울로 와 어미니가 계신 집을 찾아가고,

집 앞에서 보도 연맹에 가입을 하고, 연맹 집회에 참석하였다는 이유로,

형의 약혼녀, 영신이 빨갱이라는 이유로 반공 청년단에 끌려간다.

진석이 빨갱이가 아니라는 항변에도 영신은 그들에게 끌려가

공개 처형을 당할 위기에 처한다.

진석과 뒤늦게 이곳을 찾아온 진태는 청년단원들을 물리치고,

영신을 구할려고 했으나, 청년단장이 쏜 총에 맞아 숨을 거둔다.

진석은 그들을 방해했다는 이유로 옥에 갇히고...

진태는 동생을 찾아 헤맨다.

진석이 갇혔던 감옥은 불에  전소가 되고...

그곳에서 타버린 시체와 자신이 동생에게 주었던 만년필을 발견한다.

동생, 진석은 누군가의 도움으로 그곳을 빠져나와 

대전의 군군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었는데...

자신의 애인, 영신과 동생의 죽음

진태는 실망하여 북한군으로 전향을 하여, 북한군의, 깃발부대의 군관(소좌)이 된다.

반전

전역을 일주일 남긴 진석은 지원을 하여 전방으로 가고,

그곳에서 형을 만나기 위해 북한군으로 넘어간다.

형을 만나기 위해 남한에서 왔다는 진석은

우여곡절 끝에 형을 만났으나,

형은 자신을 알아보지 못하고 죽일려고 한다.

전쟁은 사랑하는 동생마저 적으로 만들었다.

우리 민족의 비극

옥신각신 끝에 형이 자신을 알아보았으나,

국군의 총에 맞은 형

결국 동생은 형을 남겨둔 채 남한으로 되돌아온다.

 

 긴 이야기

단순한 전쟁 이야기가 아니라

거기에 가족의 비극이 함께하는 영화였다.

왜 6.25가 민족의 비극이었는지 잘 보여주는 영화였다.

남과 북 이념에 치우쳐 전쟁을 이야기 하는 것이 아니라

나름 중립적인 위치에서 전쟁을 사실적으로 그려나갔다.

그래서 영화를 보면서 더 많은 부분 공감할 수 있었다.

또 6.25의 진행 사항들도 잘 정리되어 있었다.

6.25의 교과서 같은 영화라고 해도 손색이 없어 보였다..

영화를 만드신 강 제규 감독님이 존경스러워 보였고,

이 영화의 주인공, 장 동건님과 현 빈님의 연기도 일품이었다.

두 분 다 최고의 연기가 아니었나 싶다.

한마디로, 두고두고 기억에 남을 만한 명작이었다.

훌룡한 감독님에 훌룡한 연기자들이 모여 만든 대작

 

 영화 "태극기를 휘날리며"

감독 : 강 제규님     음악 : 이 동준님

출연 : 장 동건님, 원 빈님, 이 은주님

          공 형진님, 장 민호님, 이 영란님

2003년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