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4박5일 일본 후쿠오카 여행... 셋쨋날(2.20)

자작나무1 2023. 3. 5. 09:10

  덴만궁의 유래

 그 중 가장 유명하고 유일하게 제 모습을 간직하고 있는 곳이  덴만궁이다.

텐만궁에서 신으로 모셔진 스가와라노 미치자네는 845년 학자의 집안에서 

태어나 어려서부터 신동이라 불린 수재였다. 그는 성실한 학자였고,

인품이 높았다. 시도 잘 짓고, 글씨도 잘 썼다. 당나라 사신을 접대하는 

자리에서 해박한 학식과 뛰어난 문장을 발휘하여 성찬을 받았으며,

우다 천황의 신임을 얻어 마침내 특례로 조선시대 우의정 격인 

우대신까지 올랐다. 그는 산업을 일으키고, 교육을 장려했다.

 미치자네는 894년 제20차 견당사로 임명되자 이제 일본은 더 이상

당나라에 갈 필요가 없다는 소견을 올렸고, 이 의견이 받아들여져

견당사는 여기서 끝을 맺었다. 그런 문화적 자신감이 있었다.

 미치자네는 이처럼 선정을 베풀고 국민들에게 신망을 얻어 자부로

존경을 한 몸에 받았다. 그러나 이를 못마땅해한 당시의 실권자 

후지와라의 반감을 사서 무고의 화를 입고 다자이후의 권수로

좌천되어 교토를 떠나 이곳에서 사실상 유배생활을 하게 되었다.

다자이후로 온 뒤 아들이 죽는 아픔을 겪고, 그 자신도 병으로

고생하다 2년 만에 세상을 떠났다.

 미치자네 사후에 천재지변이 잇따라 발생하자 조정에서는 그가 원령이

되어 저주를 내렸다고 믿고 덴만의 천신으로 삼아 신앙의 대상으로 숭배했다.

미치자네의 유해가 묻힌 무덤 위에는 신전이 세워졌으니 그것이

디자이후 덴만궁이다.

세월이 흐르면서 그는 학문의 신, 성심의 신,

글씨의 신으로 신적 이미지가 강화되고 전국적으로 널리 추앙받게 되었다.

역대로 유명인사들이 여기를 참배하면서, 규슈 굴지의 유적이 되었고,

급기야는 전국 각지로 텐만궁이 퍼져나가면서 여기는 덴만궁의 

총본산 역할을 하게 된 것이다.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일본편1 - 규슈  빛은 한반도로부터 중에서  p.208 ~ 209

 

 

 아침에 천천히 일어난다.

내 동생이 따라서 일어나고...

창 밖으로는 어제와는 달리 밝은 하늘이 보인다.

씻고 1층으로 내려가 조식 뷔페를 먹는다.

식사 후에는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마시고...

조각 케잌을 곁들여서 먹는다.

아침부터 많이 먹었다. 배부를 정도로...

방에 올라갔다가 다시 내려와 호텔을 나온다.

골목 주변의 호텔들

호텔 골목을 지나 하루요시 버스정류장에서 8번 버스를 타고

하카타역으로 간다.

시내 여기저기 수로가 보이는 후쿠오카

바다가 가까워서 그런가...

하카타역 버스정류장에서 내려 역 안의 버스터미널을 찾아간다.

11번 다자이후행 버스를 타는 곳

그곳에는 이미 많은 사람들이 길게 줄을 서 있다.

당근, 대부분 한국 사람들이다.

한참 줄을 서서 기다린다.

엊그제 후쿠오카 공항에서도 코로나19 백신 3차 여부를 

확인 받느라고 길게 줄을 서서 기다렸는데...

40여분 기다려 다자이후행 좌석버스에 오른다.

좌석버스는 공항에 들러 또 많은 사람을 태우고...

그 분들도 대부분 한국 사람들이고,

대부분 서서 가신다.

고속도로에서... 창 밖으로 보이는 산들이 한국의 산들처럼

정겹게 느껴진다.

교토나 나라에서는 그렇지 않았는데...

종점인 다자이후역 앞에 도착

역에서 덴만궁으로 가는 길에는 사람들로 꽉차 있고...

교토의 청수사 앞 같다.

주변의 상가지역, 이곳에서 유명하다는 구운 모찌떡을

파는 곳도 많이 보이고...

내 동생이 하나 사 준다.

입구의 나무 장식으로 유명한 STARBUCKS

이곳도 인기인지 사진 찍는 사람들이 많다.

덴만궁 입구의 소

사람의 손길로 반짝반짝하다.

사람의 소원을 들어준다는 인기가 많은 소

난 입구의 커다란 나무들로 놀란다.

하늘 높이 쭉쭉 자란 나무들

그런 무성한 나무들로 또 다른 숲을 이루고 있다.

예의 주황색 다리와 호수

연못 주위의 나무들

많은 사람들

그런 많은 사람들을 보면서 후쿠오카의 명소는

유휴인과 여기이겠다는 생각이 자연스레 들었다.

길게 줄을 서서 차례를 기다리는 사람들

자신의 차례가 오면 기도를 드리는 사람들

나와 내 동생은 주변의 매화꽃을 사진기에 담는다.

백매, 홍매

덴만궁을 크게 한바퀴 돌고 덴만궁을 나온다.

내려오다가 아까 봐 두었던 STARBUCKS에서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마시면서 오늘의 일들을 

공책에 열심히 적는다.

STARBUCKS을 나와 역 방향으로 걷는다.

중간에 녹차 아이스크림을 사 먹고...

역 앞 버스정류장에서 하타카 버스터미널로 가는

좌석버스를 기다린다.

긴 줄의 맨 끝에 서서...

이번 여행은 후쿠오카 공항에서부터 기다림의 연속이다.

그리고 그런 기다림들이 오랜만이어서 그런지 

그런 기다림들을 못 견디는, 조급해하는 나를 대한다.

한참을 기다려 버스에 오르고 후쿠오카로 간다.

추위에 떨어서 그랬는지, 차에 오르자마자 잠이 들었다.

후쿠오카 국제공항을 지나 하카타 터미널에 도착

일본에서는 버스에서 내리는 순서가 따로 있다.

공항에서 탄 입석의 사람들이 먼저 내리고,

그 다음에 뒷좌석의 사람들부터 내리기 시작한다.

어쩜, 당연한 일인데, 한국에서는 그런 생각들을 해보지 못 했다.

2층의 터미널에서 내려 1층의 시내버스 정류장에서

오호리 공원으로 가는 버스를 기다린다.

3번 버스를 타고 오호리 공원으로 간다.

거리의 나무들

이 겨울에도 무성한 잎들을 자랑하는 나무들이 많았고,

다른 한편으로는 잎이 다 진 겨울 나무들

은행, 벚나무, 느티나무가 보였다.

오호리 성터를 지나 오호리 공원에 도착

넓은 호수, 호수 위의 새들

하늘을 가로질러 날아가는 새들

이곳은 여행 중에 만난 여유이었다.

사람들이 조깅을 하고, 개들을 산책시키고, 

벤치에 앉아 친구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곳

호숫가의 새들을 내 사진기에 담고, 

다리를 건너 섬 안으로 들어간다.

섬 안에도 나무들이 무성하고...

난 나대로 중국 항주의 서호를 떠올린다.

호숫가라 바람이 차지만, 천천히 이곳을 둘러본다.

해는 서쪽으로 기울기 시작하고...

 

해넘이 생각에 공원을 나와 전망대가 있다는 서공원을 찾아간다.

골목길을 지나 산길을 오르고...

아무도 없는, 그래서 썰렁한 중앙전망광장에 도착

아래로 바다가 보이기는 했지만, 해는 구름 뒤에 숨어 보이지 않는다.

바닷가에, 산 위라 바람이 차고....

어두워지는 하늘을 뒤로하고 산을 내려온다.

길 위에 살찐 고양이들이 많이 보이는 산길

어두워진 산길을 내려와 중앙시민 수영장 버스정류장에서

68번 버스를 타고 텐진북 버스정류장으로 간다.

 

 정류장에서 내려 도로를 건너 모스버거에서 햄버거에 콜라를 마시면서

공책에 오늘의 일들을 적는다.

모스 버거를 나와 텐진북 버스정류장에서 다시 68번 버스를 타고

오늘 아침에 버스를 탔던 하루요시 버스정류장에 내린다.

호텔에 돌아와 2층 대욕장에서 목욕을 한다.

뜨거운 물에 목욕

제주도와 비슷한 기후라고 하지만, 어제와 오늘

바람도 많이 불고 추웠다.

그래서 호텔에 들어와 목욕을 하는 시간들이 좋았다.

하루 동안의 추위와 피로에서 풀리는 기분이 너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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