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여행

2박3일 밀양 여행... 재약산(3)

자작나무1 2012. 10. 6. 13:35

 재약산 사자봉에서 천황재를 내려다본 풍경.

넓은 평지에 억새가 한창 꽃을 피우고 있었어요.

그 가운데 털보산장이 보이고요.

털보산장도 엄밀히 따지자면 자연훼손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

산위에서 내려다보는 털보산장은 자연의, 산의 일부로 느껴졌어요...

또 영남알프스의 특징 중의 하나가 이렇게 능선상에 산장이 있다는 것이에요.

털보산장, 샘물산장, 영축산장, 간월재의 포장마차, 아랫재의 산장 등등...

저같은 경우에는 물이 떨어지면 능선상이라 물을 구하기 힘든데,

이런 산장에서 물을 구해서 산행을 계속 이어 갈 수 있었어요.

이 곳 털보산장에서도 라면과 커피를 마시고, 물을 보충하였어요.

 

 

 

 

 

 

 제가 영남알프스를 좋아하는 이유 중의 또다른 이유는 사진처럼 구름이 지나가면서 산에 구름그림자를 드리운 모습을 볼 수 있어서이에요.

이런 모습에 마음은 더없이 느긋해지고, 제가 이 산에 푹 빠져 든 느낌이 들어요.

잠시동안이나마 세상의 복잡한 곳에서 떠나 자연만이 가득찬 어느 딴세상에 와 있는 느낌.

그런 아득한 느낌들이 너무 좋아 영남알프스는 오고 또 오고 그런 것 같아요.

 

 한무리의 억새와 산그리메가 한폭의 동양화를 이루고 있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