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선희님의 "섬집 아기"를 듣고...
아주 어렸을 때의 일입니다.
밖에서 정신없이 놀다가 집에 들어오니,
집안이 너무나 조용했습니다.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엄마를 불려 보았지만,
엄마의 대답은 어디에서도
들려오지 않았습니다.
갑자기 고아가 된 것 같은 느낌
무서움
외로움
왈칵 눈물이 쏟아질 것 같았습니다.
어린 나이의 저에게는
엄마가 없는 집은
집이 아니었나봅니다.
오늘 퇴근후 종로에서 놀다가
밤에 집에 들어와
이선희님의 "섬집 아기"가 듣고싶어
인터넷을 찾아 들은 노래
이 노래를 들으면서
불현듯
엄마 엄마 부르면서
집안 구석구석을
엄마를 찾아 헤매이던
어린 시절 저의 모습이
떠올라졌습니다.
그리워졌습니다.
"엄마가 섬그늘에 굴 따러가면 아기는 혼자 남아 집을 보다가
바다가 불려주는 자장노래에 팔베고 스르르르 잠이 듭니다."
'음악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싸이(Feat. 박정현)의 "어땠을까"를 듣고... (0) | 2013.03.17 |
---|---|
김건모님의 "가족"을 듣고... (0) | 2013.03.17 |
오드리 헵번의 "Moonriver"를 듣고... (0) | 2013.03.14 |
The Platters의 "Smoke Gets In Yours Eyes"를 듣고... (0) | 2013.03.10 |
아이작 펄먼과 오스카 피터슨의 "Misty"를 듣고... (0) | 2013.03.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