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이야기

아말리아 로드리게즈의 "검은돛배"를 듣고(2)...

자작나무1 2013. 3. 24. 20:20

 

 

 

 

 아말리아 로드리게즈의 "검은돛배"를 듣고(2)...

 

 아름다운 항구도시

포르투칼 리스본

 

 아름다운 항구도시에도

삶과 죽음은 엄정한 것인지

 

 바다 한가운데에서도

삶과 죽음의 거리는

바다처럼 넓은 것은 아닌지

 

 갑작스러운 풍랑에

배를 타고 바다로 나간 어부들은

배가 전복되는 바람에

바닷물에 빠지고

죽음에 빠지고...

 

 살아남은 몇명의 어부들은

옆에 지나가는 어선의 도움으로

가까스로 생명을 구하고

 

 항구로 돌아오는

뱃머리 앞에는

죽은 사람들을 애도하는 마음으로

검은 돛배가 올려지고

 

 항구 앞에는

소식을 듣고 나온 마을사람들이

울음바다를 이루고

그 옆에서는

주정뱅이 할아버지가

바다를 향해

느리게 느리게

북을 치고...

 

  둥둥둥 둥둥둥

북소리에 맞춰

파두의 여왕

아말리아 로드리게즈의 슬픈 노래가

마을사람들의 슬픈 마음을

위로해주듯이

울려퍼지기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