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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병화님의 "바다는"

자작나무1 2011. 9. 14. 19:29

바다는                 조 병화

 

 

 

바다는

시나토리움 유리창 밖으로 내려다 볼 것이다.

내가 그래서가 아니라

 

매몰해가는 고답파처럼

기울어가는 가문에 기대어

내일을 생각하는 귀족의 아들처럼

아, 바다는

시나토리움 유리창 밖으로 내려다 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