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 동검도의 펜션에서 자고 일찍 일어났어요.
새벽에는 얕은 비가 내리더니, 시간이 지나자 서서히 잦아들었어요.
커피 한잔 마시고, 동검도를 천천히 돌아다녔어요.
저는 이번에 처음 이 섬에 와 보았는데,
보이는 풍경들이 모두 편안하게 보였어요.
썰물이 빠진 갯벌 위의 빈배
웬지 쓸쓸하게 보였어요.
동검도에는 새로 지은 펜션들도 적지 않았지만,
이곳 사람들이 기거하시는 평범한 집들이 더 마음에 닿았어요.
이곳 사람들의 삶이, 생활이, 일상이 묻어있는 집
한편에서는 다른 농촌 마을처럼 허물어가기 시작한 빈집도 있었구요.
아름다운 섬마을에서도 생노병사의 인간사는 다 같다는 것을
무언으로 이야기 해주는 것 같았어요.
그런 짠한 마음에 사진기에 담았어요.
아침 이슬을 머금은 꽃
섬 안에는 개들이 참 많았어요.
새벽에는 갈매기 소리에 놀란 개들이 짖어대는 바람에 시끄러울 정도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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