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 썬벨리 리조트에서의 해돋이

 여행 둘쨋날에는 새벽에 온가족이 일어나 베란다에서 해돋이를 바라봤어요.

그런데, 바다도 멀고 수평선 주위에 구름들이 끼여 있어서 깨끗한 해돋이는 볼 수 없었어요.

그래도 온 가족이 새벽에 일어나 베란다에 서 있고,

누군가는 새벽 커피를 끓이기 위해 왔다갔다 하시고,

누군가는 바다가 너무 멀리 떨어져 있다고 불평을 늘어놓으면서

저는 해돋이 장면들을 사진기에 담는다고 연신 사진기 셔터를 누르고...

분주했던 새벽 시간들이 지나갔어요.

또한 어수선하고 산만스러운 새벽 시간들이 참 정답게 느껴졌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