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의 경제학
저는 어려서부터 카페를 좋았했습니다.
시간이 나면 카페에 들어가 커피를 마시고
그러면서 나중에 조그맣지만 이쁜 카페를 차리고 싶다는
야무진 꿈을 가진 적도 있습니다.
"Famous Blue Raimcoat"라는 이름의 카페
블로그를 시작하고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예쁜 카페들을
제 사진기에 담아 제 블로그에 올리면서
카페에 대한 이런저런 생각들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카페의 경제학
제목이 너무 거창하네요.
제목이 거창하면 글을 쓰기가 더 힘들더라고요.
요즘은
사람들의 눈이, 기호가 세분화되고 높아지면서
서로간의 업종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단순한 맛이나 서비스 하나만으로
그런 치열한 경쟁을 뚫고
사업을 번창시키기에는
힘든 세상이 되었습니다.
예전에는 칼국수 하나 맛있으면
그 집이 비좁고 허름하더라도
손님들이 몰려 들었는데,
지금은 그렇게 단순한 세상이 못 됩니다.
식당도 깔끔하고 위생적이어야 하며,
무엇보다도 칼국수의 맛과 상관없이
화장실이 깨끗해야 합니다.
세상이 빠르게 돌아가고,
기술이 발전을 거듭하면서
일반 사람들의 기호도 점점 높아지고
까다로와지고 있습니다.
그런 높고 까다로운 기호에 맞추기 위해
점점 더 깔끔하고 깨끗하고 예쁜 가게들이
생기게 되었습니다.
이미 카페보다 더 이쁜 미용실은 일반화가 되었고,
카페보다 이쁜 식당,
카페보다 이쁜 분식점,
카페보다 이쁜 옷집,
카페보다 이쁜 고깃집으로
빠르게 변하고 있습니다.
심지어는 핸드폰 판매경쟁이 치열해지다 보니,
카페와 함께하는 핸드폰 가게도 생겼습니다.
이런 식으로 우리의 가게들이
카페처럼 이쁘고 세련되게 빠르게 바뀌고 있습니다.
또한 카페는 카페대로
다른 이쁜 식당이나 가게들에 대한
차별화 차원에서
더 더 이쁜 카페가 아니라
책이 많이 쌓여 있는 도서관같은 카페
꽃과 함께하는 꽃집같은 카페
맛있는 빵들을 판매하는 빵집같은 카페
맛있고 간단한 식사가 가능한 식당같은 카페
테이블마다 테블릿 PC가 달려있어
PC방같은 카페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습니다.
세상의 모든 카페들은
이런 식으로 빠르게 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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