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atles의 "Girl"을 듣고...
술집 "정선달"
술집 내부의 네 벽면에는
그 흔한 시계도, 달력도 붙어있지 않은 술집
고기 굽는 연기와
주위 손님들이 내뿜는 담배연기로
너구리를 잡는 집
연기는 안개처럼 뿌옇고...
안개 저 편에서
이별을 고하는 연인 앞에서
슬픔을 꾹 누르면서
기타반주로 부르는 노래
Beatles의 "Girl"
그의 노래가 최고조에 다다를 때
그의 눈에는 눈물이 맺히고
입을 굳게 다물고 있던 그의 연인
갑자기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문을 박차고
술집을 빠져나간다.
이별앞에서 사랑은 얼마나 힘이 없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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