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학교에서 함께 근무하시는 분의 따님이 근처에 북카페를 열었다고 해서
사진을 찍을려고 그 카페에 가 보았습니다.
북카페 "곁애"
한쪽 벽면에 가지런히 꽂혀진 책들과
넓은 실내공간, 밝은 조명
모든 것들이 다 맘에 들었습니다.
사장님, 사모님도 친절하시고,
무엇보다도 사장님, 사모님의 딸이 너무 귀여웠습니다.
시원한 냉커피와 요구르트까지 얻어먹고
즐거운 시간들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한쪽에 문학과시성사에서 나온 시집들이 가지런히 꽂혀있는 것이 마음에 들어왔습니다.
예전에 춘천에 살때 시를 쓰고 싶어하던 누나를 알고 있었는데,
언젠가 한번 늦은밤에 그 집에 가서 차를 한잔 얻어먹은 적이 있었어요.
조그만 자취방
TV옆 책장에는 창비와 문학과지성사에서 나온 시집들이 일렬 번호대로 진열되어 있었어요.
그때의 부러움이란...
어제 카페에서 문학과지성사의 시집들을 보면서
그날밤 그 누나의 자취방과 시집들이 불현듯 떠올라졌어요.
이런 동네의 북카페를 보면서
요즘 하나의 화제로 떠오르고 있는 마을공동체에 대해 생각해 보았어요.
마을공동체의 중심이 마을회관이거나 마을도서관이면 좋겠지만,
그런 마을회관이나 도서관은 조금 딱딱하고 조심스러운 분위기라
이런 마을의 북카페를 공동체의 중심으로 삼아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마을회관이나 도서관보다 좀더 자유롭고 여유로운 분위기에서
차를 마시고, 책을 읽고,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마을공동체 중심역할을 할 수 있는 장소.
화병위의 노란 프리지어꽃을 보고 있으니, 봄이 오고 있구나 싶은 생각이 들었어요.
넓은 공간에 탁자와 의자들의 배열에도 여유가 있어 편하게 들어가 책을 읽을 수 있겠구나 싶었어요.
사장님께서 매주 금요일에는 시인 김산님의 시창작교실이 열린다고 말씀해 주셨어요.
친절하신 사장님, 사모님, 웃는 모습이 귀여웠던 따님.
사진 찍게 해주셔서 다시 한번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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