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골마을의 조그만 찻집같은 카페를 나와 길따라 해인사로 갔어요.
5월 연휴에 부처님 오신날을 앞둔 날이어서 그런지
해인사에는 많은 사람들로 붐볐어요.
해인사가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는 큰 절이구나 하는 생각이 절로 들었어요.
많은 문들을 통과해서 해인사로 올라가더라고요.
저는 그런 문들보다 주위의 키 큰 나무들이 보기 좋았어요.
문을 통과하는 것이 아니라
키 큰 나무들의 환영을 받으면서 절로 들어가는 기분이 들었어요.
절 입구에는 우렁찬 물소리가 들리는 계곡이 있었어요.
한여름에 오면 이 계곡도, 물소리도 장관이겠구나 싶었어요.
지금은 계곡길을 따라 소리길도 만들어져 있다고 하더라고요.
긴 계곡을 보면서 덕유산 무주구천동 계곡을 떠올리기도 했어요.
해인사 입구의 길상탑
저는 이 탑을 보자마자 한눈에 빠졌어요.
단정하고 야무진 모습
전체적으로 날아오르는 듯한 모습의 석탑
해인사를 다녀온 지 몇일 지났는데,
해인사보다도 이 탑이 더 자주 떠올릴 정도에요.
안정적이고 그러면서도 날렵해 보이는 느낌이 보기 좋았어요.
제가 다음에 해인사에 또 간다면
그건 분명히 이 탑을 보기 위해서 일 것 같았어요.
이 길을 걸으면서 해인사에 잘 왔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키 큰 나무들의 푸른 잎들이 보기 좋았어요.
오래된 절의 오래된 나무들
그런 나무들을 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행복해졌어요.
고사목
절에 와서 뒤돌아 보면서 찍은 사진
사진을 찍으면서 숲을 지나서 절에 왔구나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부처님 오신날은 이틀 남긴 해인사 마당에는 많은 연등들이 매달려 있었어요.
많은 사람들의 다양한 소망들이 담긴 연등
연등길을 따라 탑돌이를 하시는 분들도 많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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