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일요일 오전에는 합정동에 있는 다산북카페에 다녀왔습니다.
집에서 누워서 라디오를 듣고 있는데,
갑자기 백석님의 "나와 나타샤와 흰당나귀"라를 시가 문득 떠올려져서
그 시를 만나러 합정동의 카페에 갔습니다.
겨울이 찾아오고, 날이 추워지면서, 눈발이 날리면서...
이 시가 더더욱 그리워졌기 때문입니다.
백석님의 시 "나와 나타샤와 흰당나귀"
이 시에는
겨울날 흰눈이 쌓인 벌판과
백석님과 자야님의 사랑이
무엇인지 혼자 좋아서 옹알옹알 울음을 우는 흰당나귀가
한폭의 그림으로 그려져 있습니다.
올 겨울에는 이런 시 한편 썼으면 좋겠다는 욕심과 함께...
겨울이라 그런지 카페앞의 파라솔이 추워보이네요.
카페 내부는 나무탁자와 의자,
그리고 북카페답게 한쪽 벽면에는 많은 책들이 가지런히 꽂혀 있습니다.
넓은 창너머로 겨울햇살이 따뜻하게 비추고...
그런 겨울햇빛을 받으면서 마시는 뜨뜻한 카푸치노 한잔
제 겨울날의 얼마 안되는 사치중에 하나가 아닐까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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