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차산 아래 산기슭의 약수터에서 만난 새들 이야기
아차산 아래 산기슭의 약수터
음용부적합 판정으로
사람들의 발길이 뜸해진 약수터
길고양이 한마리
약수터를 찾아와 살금살금 물을 마시고...
제 세상인양 시끄러운 소리를 내며 찾아온 직바구리
난장을 부리면서 물을 마시고...
산비둘기 한마리
찾아와 물을 마시고...
작고 귀여운 곤줄박이도 찾아와
조심스럽게 주위를 둘러보면서
물을 마시고 어디론가 부지런히 날아가고...
이름도 희안한 검은머리방울새 세마리도 찾아와 물을 마시고
한참을 주위에서 놀다간다.
오목눈이 한마리
아무도 없는 빈약수터에 찾아와 물을 마시더니만,
주위에 아무도 없슴을 알아차리고는
찬물 속으로 퐁당 들어가 목욕까지 즐긴다.
추울텐데...
목욕을 마친 오목눈이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나무 뒤로 숨고...
사람들이 찾지 않는 버려진 약수터는
겨울을 나는 겨울새들의
소중한 샘터로,
놀이터로 바뀌었다.
... 위의 글은 저비스님의 "아차산 산기슭, 약수터에서 만난 새들의 이야기~!"에서 많은 부분을 가져왔습니다.
'나의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여행 아침 식당에서 본 어느 가족들의 아침식사 모습을 보면서... (0) | 2015.02.21 |
---|---|
어느 노숙인의 죽음에 대하여... (0) | 2015.02.01 |
2015년 한해를 시작하면서... (0) | 2015.01.11 |
아프리카 바오밥나무 (0) | 2015.01.10 |
친구의 따뜻한 말 한마디 (0) | 2015.01.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