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초(셋)
누군가가 정성들여 심어놓지 않아도
물을 주고 가꾸어 주지 않아도
어김없이 뿌리를 내리고 싹을 틔여야만 하는...
한여름 긴 장마기간에는
수생식물이 되어
버텨나가야 하고...
긴 가뭄에는
다육이라고 생각하며
끝끝내
가뭄이 끝나기를
가뭄 끝에
단비가 내리기를 기다려야만 하는...
오직
살아가는 일만,
살아가야만 하는 일만 생각해야만 하는 ...
살아가는 일이
삶의 전부인 잡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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