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잡초(셋)

자작나무1 2015. 5. 21. 11:01

 잡초(셋)

 

 누군가가 정성들여 심어놓지 않아도

물을 주고 가꾸어 주지 않아도

어김없이 뿌리를 내리고 싹을 틔여야만 하는...

 

 한여름 긴 장마기간에는

수생식물이 되어 

버텨나가야 하고...

 

 긴 가뭄에는

다육이라고 생각하며

끝끝내 

가뭄이 끝나기를

가뭄 끝에 

단비가 내리기를 기다려야만 하는...

 

 오직

살아가는 일만,

살아가야만 하는 일만 생각해야만 하는 ...

 

살아가는 일이

삶의 전부인 잡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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