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공원과 여의도 한강공원을 지나
당산역에서 전철을 타고 합정역으로 왔어요.
역 주변의 가까운 식당에서 점심으로 김치찌개를 먹고
이동진님의 사진전이 열리는 빨간책방Cafe로 갔어요.
이동진님의 사진전이 열리고 있는 빨간책방카페 출입문
빨간색 문이 강렬한 이미지를 심어 주었어요.
이 사진전시회를 알려주신 작은천국님은 블로그에서
이 빨간 출입문을 보시고 잡지의 표지같다고 말씀하시던 것이 떠올라졌어요.
사진전의 많은 사진들 중에서 이 사진이 제일 맘에 들었어요.
그리스 산토리니의 풍경
그것을 바라보는 고양이의 뒷모습
아마 사람의 뒷모습이 아니라 고양이의 뒷모습이라 더욱 맘에 들었던 것 같아요.
밝고 화사한 이미지의 산토리니의 모습과
어둡고 조금은 쓸쓸해 보이는 고양이의 실루엣이
멋진 대조를 이루면서 멋진 장면을 만들어 주었네요.
수평선을 이룬 바다와
그것을 바라보시는 승려님의 뒷모습
제가 좋아하는 바다앞에서도
그것을 바라보는 이의 뒷모습은
쓸쓸할 수 있겠다는 생각
그렇죠, 바다앞에서도 사람은 얼마든지 외롭고 쓸쓸할 수 있겠죠.
앙코르 와트
커다란 코끼리와 그 위에 올라타신 관광객들
앙코르 와트를 한마디로 표현해 놓은 사진 한장이었어요.
이 사진도 무척 맘에 들었는데,
사진이 희미하게 나왔네요.
언젠가는 눈이 엄청 많이 쌓인 모스크바나 북유럽의 어느 도시를
혼자서 중얼거리면서 걸어가는 저의 모습을 상상해 보았어요.
이번 이동진님의 사진전은
한편으로는 혼자서 외국의 어느 도시들을 정처없이 떠돌아다니는 저의 모습을 상상하게 하는
행복한 상상으로 제 마음을 들뜨게 하는 그런 전시회이었어요.
이동진님은 이런 모습을 의도하여 사진전을 열지는 않으셨겠지만요.
역마살이 낀 자의 어쩔 수 없는 상상들.
아랍의 어느 도시풍경이네요.
저에게 이 사진의 제목은 궁금증이었어요.
무슨 이유로 사람들이 모였는지...
사람들뒤의 푸른 나무의 이름은 무었인지...
그게 궁금했어요.
인도의 어느 강변풍경인가요.
아이들의 뒷모습이라 그런지
어른들의 뒷모습보다는
무거워보이지 않네요.
아이들의 뒷모습에서는
장난끼 가득한
호기심이 가득찬 아이들의 모습이 그려졌어요.
마지막으로
예쁜 카페와 좋은 사진전을 알려주신 작은천국님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이번 이동진님의 사진전은 저에게 많은 이야기들 들려주는
그런 전시회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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