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한옥마을의 상업화에 대하여...
어제 저의 블친이신 푸른하늘(여행)님의 "[전주한옥마을] 전주는 천만관광시대<KTX>"의 글을 읽으면서
전주 한옥마을이 상업주의에 너무 많이 물드는 모습에
실망과 걱정을 실은 글을 읽었습니다.
저도 그런 부분들이 안타깝게 느껴졌습니다.
그러면서 한편으로는
모든 것들이 돈으로 환원되는 세상에서
전주 한옥마을만이
그런 자본에 초연하기를 바라는 것은
어찌보면 속 좁은 생각이 아닐까 그런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한편으로는
전주 한옥마을은 그런 비판에
오히려 더욱 속상해 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
천만의 사람들이 찾아오는 전주와 전주 한옥마을
그러다 보니, 상업주의가 끼여드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일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
더 나아가
한옥마을이라고 해서
먹거리도 없고
상품판매점마저 제대로 없다면
이렇게 사람들이 많이 몰릴 수 있을는지...
단순히 한옥마을만을 보기 위해
찾아오는 사람들이 그렇게 많을 수 있을까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서울의 북촌 한옥마을도 그렇고
전주의 한옥마을도 그렇고
상업주의가 파고들고
그것에 사람들이 실망하고...
이런 모습들이
우리사회가 경제적으로 많이 발전하고
문화적으로도 강국이 되었다고 하지만,
그럼에도
이런 모습들이
우리 문화의 한 단면이고
한계가 아닐까 싶었습니다.
더 나아가서는
돈이 지배하는 우리 사회의
민얼굴이 아닐까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는 날이 선선해지는 가을에는
전주 한옥마을을 찾아갈 것입니다.
물론 전주 한옥마을의 상업화에
눈살을 찌푸리고
실망도 하겠지만,
그럼에도 전주 한옥마을만의 아름다움을 찾아
맛과 멋의 고장 전주의 진면목을 찾아
꼭 찾아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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