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고양이의 울음소리

자작나무1 2016. 3. 18. 07:43

 고양이의 울음소리

 

 오늘 아침에 학교로 출근을 하는데,

근처 화단에서 고양이 울음소리가 들려왔습니다.

 

 지난번에 아침에 저를 쳐다보았던 고양이의 울음소리가

아닐까 싶었습니다.

배고파서 저를 쳐다보았던 고양이

 

 고양이의 울음소리는

어린 아기의 울음소리와 똑같아서

순간 멈칫했습니다.

물론 고양이의 울음소리가

애 울음소리와 비슷하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오래간만에

가까이서 들으니까 너무 흡사했습니다.

흠칫 놀라워지는 소리

아침에 듣기에는 그리 유쾌한 소리가 아니었습니다.

 

 10년 전에

영암의 월출산을 가기 위하여

영암 버스터미널 근처의 모텔에서 잠을 잤는데,

아침에 일어나

창문을 열고

바위로 이루어진 월출산을 바라보는데,

여기저기서 고양이의 울음소리가

아기의 울음소리가 사방을 가득 채우고 있어서

저도 모르게 놀랐던 기억도 새삼 떠올라졌습니다.

팔에 소름이 돋아날 것 같은 좀 무서운 소리

 

 고양이의 울음소리를 생각하면서

지하철을 타기 위해

신도림역 방향으로 열심히 걸어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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