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엄마

자작나무1 2017. 7. 13. 07:20

 엄마

 

 엄마의 부재

 

 술에 취해

밤 늦게

집에 돌아오면

엄마가 자다가 일어나셔서

이 더위에

술 쳐먹고 다니느라고 잔소리를 할 것 같은데,

그런 엄마가 계시지 않는다.

 

 집에

혼자 있으면

엄마가 문을 열고 들어오시면서

내 이름을 부를 것 같다.

 

 내가 좋아하는

김현님의 "행복한 책읽기"

그 책에는

지은이가

자다가 깨어나서

돌아가신 어머니를 찾으시는 모습이 있다.

그 글에 공감을 하면서도

그 이야기가

내 이야기가 될 것이라고는

꿈에도 상상하지 못했다.

 

 엄마의 부재

앞의 거대한 담장 앞에서

어쩔 줄 몰라하는 나의 모습

갈 곳 잃은 나의 모습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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