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이야기

2박3일 순천여행... 셋쨋날(6. 9)... 송광사와 낙안읍성

자작나무1 2019. 6. 29. 10:31

 아침에 일어나 TV를 본다.

KBS2 영상앨범 산

이번 산행지는 소백산

오뉴월 신록의 초대

조선시대 남사고가 말을 타고 가다가

이 산을 보고 말에서 내려 절을 올렸던 산

이황 선생님이 오르셨던 산

사람들이 연화봉 1,383m에서 1박을 하고 능선길을 따른다.

철쭉은 막 피기 시작하였고,

오뉴월 초록의 바다,

그 초록이 꽃 만큼 이쁘다.

어떤 사람이 산길을 걸으면서

아이들에게 돈이 많이 들어가던 시기에

사업을 시작하고, 사업이 어려움에 빠질 무렵

산을 알게되고, 산에 오르기 시작했다고 말씀을 하신다.

산을 오르면서 용기도 찾고, 자신과 사업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들을

많이 가질 수 있었다는 말씀

그 이야기를 들으신 어떤 분이 산에서 위안을 많이 얻었겠다고 말씀을 하신다.

산의 위안

그런 이야기를 들으면서 난 산은 그래서 "삶"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영상앨범 산을 보고,

어제처럼 에이스 크래커에 치즈를 올려 우유와 함께 먹는다.

아침 식사 후에는 씻고, 모텔을 나온다.

종합버스터미널 버스정류장에서 송광사로 가는 버스를 기다린다.

선암사 가는 버스는 자주 없어 오랫동안 기다려야 하지만,

그에 비해 송광사에 가는 버스는 많아 금방 버스가 올 줄 알았는데,

생각과 달리 버스가 쉬이 오지 않는다.

한참을 기다리면서 버스 노선을 보면서

여수와 순천, 광양, 벌교는 하나의 생활권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한참을 기다려 111번 송광사행 시내버스를 탄다.

엊그제 선암사 갈 때처럼

순천에서 승주까지 가고,

승주에서 접치로 올라간다.

접치에서는 많은 등산객들이 내린다.

호남정맥길

접치 이후에는 산 아래 주암호가 보인다.

산중 호수

호수가 넓어 인제 신남에서 바라본 소양강댐 상류 풍경이 겹쳐진다.

주암을 지나 송광사 버스종점에 도착

종점 옆에서 담배를 피우는데,

하늘 위로 몇마리의 제비가 날아다니고 있다.

 

 

 

 

 

 

 

 

 

 

 

 

 

 

 

 

 

 

 

 

   송광사

 

   조계산 북서쪽 자락에 자리잡은 송광사는 삼보사찰의 하나인 승보종찰

  의 근본도량으로서, 한국불교와 역사를 함께해 온 유서 깊은 고찰이다.

  송광사는 신라 말 혜린선사에 의해 창건되어 송광산 길상사라고 하였다.

  고려 중기 고승 보조국사 지눌스님이 9년 동안의 중창불사를 통해

  절의 규모를 확장하고, 정혜결사를 통하여 한국 불교의 새로운 전통을 확립한

  근본도량으로 참선을 중요시하는 선종사찰로 탈바꿈하게 되었다.

  이후 보조국사 지눌을 포함해 16분의 국사가 주석했던 선종사찰로,

  오늘날까지도 승보종찰로 불리는 한국의 대표적 선종사찰로 여겨지고 있다.

  그 동안 정유재란 및 임인년(헌종 8년 : 1842년)의 대화재, 6.25 사변 등

  숱한 재난을 겪었으나, 8차례의 대규모 중창불사로 지금의 위용을

  갖출 수 있게 되었다.

   송광사는 한국에서 가장 많은 불교 문화재를 간직하고 있는 사찰로

  목조삼존불감(국보 42호), 고려고종제서(국보 43호), 국사전(국보 56호),

  금동요령(보물 179호), 하사당(보물 263호), 소조사천왕상(보물 1467호) 등을

  비롯해 총 8천여점의 불교 문화재를 보유하고 있다.

 

 매표소에서 표를 사고,

일주문 앞 길상다원에서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마신다.

송광사 주변에는 키 큰 소나무들이 많다.

순천에서 송광사에 올 때에는 보지 못했던 소나무들

그런 소나무들을 보면서 그래서 송광사에 소나무 송(松)자가 들어가구나

싶은 마음이 들었다.

송광사 입구에도 선암사처럼 키 큰 나무들이 많다.

조계산이 품은 큰 절, 선암사와 송광사

청수각을 지나 송광사로 오른다.

길 옆 계곡에서 들려오는 물소리

물소리가 참 듣기 좋다.

듣기 좋은 물소리를 들으면서

선암사에서처럼 물소리는 절의 일부라는 생각이 들었다.

편백나무숲

솔직히 이 편백숲을 보기 위해 송광사에 온 것이다.

키 큰 나무들

나무들 아래에서 편안하게 쉼을 취하는 사람들

한폭의 그림이다.

물을 막아 연못을 이룬 곳

아래에는 돌다리가, 위에는 누각이 있다.

편안한 풍경들

누각을 지나 송광사에 다다른다.

대웅전 앞의 넓은 마당

마당에는 탑 대신 몇그루의 나무들이 있다.

난 송광사에 항상 한여름에 찾아왔다.

붉은 배롱나무꽃이 피어 있던 여름날의 송광사

지금은 배롱나무꽃이 피어 있지 않다.

절 여기저기 돌아다닌다.

삼보사찰답게 절이 단아하고 나름의 품격을 유지하고 있다.

절을 구경하고, 절을 내려온다.

버스종점에서 낙안 읍성으로 가는 버스시간을 물어보니,

세시에 있다고 하신다.

지금이 12시 이전인데...

그래서 택시를 타고 낙안 읍성으로 간다.

순천에서 낙안 읍성을 빠질 수 없다는 생각에...

택시에서...

앞에 높은 산이 보여 기사님께 산 이름을 물어보니,

화순 모후산이라고 말씀해 주신다.

길이 좋다.

새로 깔린 길

주변의 나무들도 좋고...

드라이브 길

기사님은 이 길은 광주에서 고흥 소록도까지 이어진 길이라고 말씀해주신다.

낙안읍성에 도착

입구의 식당, 꺼먼 돼지랑 & 오리랑에서

묵은지 고등어 조림을 먹고,

그 옆 편의점에서 냉커피를 사 마신다.

 

 

 

 

 

 

 

 

 

 

 

 

 

 

 

 

  낙안 읍성

 

   순천 낙안 읍성은 현존하는 조선시대의 읍성들 가운데 원형이 가장 잘

  보존된 곳으로, 특히 성 안에는 전통적인 가옥들이 그대로 남아 있다.

   삼한 시대엔 마한, 삼국 시대엔 파지성, 고려말 이후부터는 낙안군 지역

  으로 성곽은 조선 태조 6년(1397년) 낙안 출신, 전라도 수군도 절제사 양해공

  김빈길 장군이 왜구의 침략에 맞서기 위해 흙으로 쌓았고, 석성으로 중수

  된 것은 그로부터 약 300년 후인 인조 4년(1626년) 충민공 임경업 장군이

  낙안 군수로 부임한 이후라고 한다.

   읍성 전체 모양은 장방향으로 성곽 길이는 1,410m이고, 전체 면적은

  223,108㎡이다. 동, 서, 남쪽 3곳에는 성 안의 큰 도로와 서로 연결된

  문이 있고, 4군데의 치성이 있어 적의 공격을 효과적으로 방어하기 위한

  선조들의 우수한 지혜를 엿볼 수 있다.

   성 안에는 90여 가구의 민가가 있는데, 실제로 주민이 거주하고 있어 그

  가치를 더하고 있으며, 보통 1가구당 2~3채의 초가집과 마당, 텃밭으로

  구성되어 있다. 초가집은 3칸 정도의 일자형 안채와 아래채, 그리고 농기구

  등을 보관하거나 외양간으로 겸용하는 헛간채와 재래 변소로 이용하는

  잿간으로 이루어져 있다.

   낙안 읍성은 1983년 6월 14일 사적 제 302호로 지정되었고, 현재는

  총 13점의 문화재(국가지정 10, 도지정 3)를 보유하고 있으며, 2011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잠정목록에 등재되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

 

 낙안 읍성으로 들어간다.

내가 좋아하는 곳, 마을

입구의 석구상

낙풍루(동문) 아래로 들어간다.

입구부터 사람들이 많다.

양편으로 초가 지붕이, 초가집들이 이어진 길

조선시대로의 여행

큰 길을 따라 걸으면서 연신 사진들을 찍는다.

길 옆의 임경업 장군 비각, 낙민루를 지나고...

동헌에도 들어가본다.

초가와 기와로 이루어진 마을

그런 마을들이 무척이나 자연스럽게 보인다.

일부러 꾸민 곳이 아니라

원래 사람들이 살던 곳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사람들의 살아가는 모습들

민박을 하고, 가게에서 물건을 팔고, 농사를 짓고,

떡을 만들고, 음식을 만들어 파는 곳

사람 사는 냄새가 가득하다.

그래서 좋아하는 곳

난 세번째 방문이다.

한바퀴 돌고 내려오면서

그네 옆에 커다란 팽나무를 내 사진기에 담는다.

아름다운 마을을 지키는 아름다운 노거수들...

다시 낙풍루 오른쪽 아랫길로 들어선다.

좁은 골목길

논이 있고, 연밭이 있다.

연밭에는 아직 연꽃이 피어 있지 않다.

연밭 뒤로 늠름한 금전산

산의 경사가 가파르다.

좀 더 부드러워야 낙안에 돈이 쌓일텐데...

읍성에 올라가 읍성의 전체적인 모습들을 내 사진기에 담는다.

좀 더 높이 올라가야 하는데, 서울로 가는 기차시간이 있어

그 위에까지는 올라가지 않는다.

낙안읍성을 나온다.

옆의 한창기님의 뿌리 깊은 나무 박물관에도 가봐야 하는데,

기차 시간이 있어 다음으로 미룬다.

그럼에도 아쉽지는 않다.

낙안읍성은 다음에 또 올 것이므로...

낙안읍성 버스정류장에서 벌교로 가는 버스를 기다린다.

 

    순천 이야기

 

    선암사

  키다란 나무 아래 절이 있는 곳

  사계절 꽃이 피는 곳

 

   순천만 국가정원

  우리나라에서 제일 큰 정원

  정원이 요란하지 않고 차분하여

  천천히 산책을 할 수 있는 곳

  오월에 꽃이 필 때

  다시금 찾아가고 싶은 곳

 

   순천만 습지

  푸른 갈대 위로 불어오는 바람

  갈대 아래 갯벌에는

  수 없이 많은 구멍들

  그 구멍으로 조그만 게들이 돌아다니는 곳

  순천만의 왕자, 짱뚱어가 사는 곳

  갯벌은 살아있다.

  많은 구멍들을 보면서

  지구가 이 구멍을 통해 숨을 쉰다는 생각이 들었던 곳

  갯벌의 소중함

  조개와 게와 새와 갈대가 살아 숨쉬는 곳

 

   송광사

  송광사 입구의 커다란 소나무들

  그 소나무들 때문에

  이름에 소나무 송(松)자가 들어갔다고

  생각나는 곳

  삼보사찰답게 깔끔하고 정갈한 절

  대웅전 앞에 석탑 대신

  나무 몇그루가 놓여있는 곳

 

    낙안 읍성

  조선 시대로의 여행

  초가 지붕과 돌담으로 이루어진 곳

  돌담길

  돌담길 아래에는 꽃들이 피어나는 곳

  돌아다니면서 이곳 사람들의 삶을 지켜볼 수 있는 곳

  농사를 지으시고, 떡을 만들고, 음식을 만드는 모습들

  마을 자체가 자연스럽지만,

  그 곳 사람들의 삶도 자연스럽다.

  전통을 지키시고, 자연을 가꾸면서

  삶의 텃밭을 일구시는 모습들

  사람 사는 냄새 가득한 곳

 

   순천의 Big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