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이야기

3박4일 제주여행... 둘쨋날(6.14)

자작나무1 2019. 7. 6. 07:18

     볼빨간 사춘기의 "여행"

 

    저 오늘 떠나요 공항으로
   핸드폰 꺼 놔요
   제발 날 찾진 말아줘
  시끄럽게 소리를 질러도
  어쩔 수 없어 나
  가볍게 손을 흔들며 bye bye
  쉬지 않고 빛났던 꿈같은
  my youth
  이리저리 치이고 또 망가질 때쯤
  지쳤어 나 미쳤어
  나 떠날 거야 다 비켜
  I fly away
  Take me to London
  Paris New York city들
  아름다운 이 도시에 빠져서 나
  Like I'm a bird bird
  날아다니는 새처럼
  난 자유롭게 fly fly
  나 숨을 셔
  Take me to new world anywhere
  어디든
  답답한 이 곳을 벗어 나기만 하면
  Shining light light
  빛나는 my youth
  자유롭게 fly fly
  나 숨을 셔
  저 이제 쉬어요 떠날 거예요

 

 

 어제 저녁 때 김포공항에서 성주를 만나 제주행 아시아나(18:55)를 타고 제주공항으로 왔다.

제주공항에서 셔틀버스를 타고 로그인 렌트카에서 미리 예약한 렌트카를 인수 받고,

노형동 늘봄 흑돼지에서 삼겹살로 늦은 저녁을 먹었다.

2층으로 이루어진 고깃집

2층으로 올라갈 때에는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간다.

기업형 식당

식당에 손님들이 많아 주말 저녁 분위기이다.

두툼한 고기를 멜젓(멸치젓)에 찍어 먹는다.

성주가 극찬했던 집

소주와 함께 고기를 먹는다.

거한 식사를 마치고 렌트카를 타고

성산 Brown Suites Hotel & Resorts로 온다.

11시가 넘은 시간

호텔에 들어와 씻고, 자정이 넘어 잠에 든다.

긴 하루

 

 어제 늦게 잠을 잤는데, 그럼에도 일찍 일어난다.

창 밖으로는 빗소리가 들린다.

비 내리는 제주

호텔 밖으로 담배를 피우려고 나가니까 한적한 거리에 제비 한마리 외롭게 날고 있다.

호텔 방으로 올라와 YTN 뉴스를 보면서 어젯밤과 오늘 아침의 일들을 공책에 적는다.

7시 30분

1층 식당, 식탁에서 조식뷔페를 먹는다.

 

 

 

 식빵에 버터와 잼을 바르고, 베이컨을 얹어 우유와 함께 먹는다.

성주의 말처럼 뷔페가 푸짐하다.

창 밖으로 성산 일출봉이 보이고, 비 내리는 하늘 위로 제비가 날아다닌다.

식사 후에는 아이스크림과 커피를 마신다.

9층 방으로 올라와 짐을 정리하고, 하룻밤 묵었던 호텔을 나온다.

오늘은 윗세오름에 오를려고 했는데, 비가 내려 그 계획은 접고,

카페 투어를 하기로 한다.

해변 도로를 따라 드라이브를 시작한다.

도로 양편으로 수국꽃이 피어있다.

바다 위로 성산 일출봉과 우도가 보이고...

이름도 예쁜 종달리를 지나고...

육지와 바다에 커다란 풍력발전기가 세워져 있고,

바람이 세게 부는지, 바람개비가 빠르게 돌고 있다.

비가 내려서 그런지, 제비가 도로 위로 낮게 날고,

운전을 하던 성주는 낮게 나는 제비가 신기하다고 말을 한다.

내가 가려고 했던 "바람벽에 흰당나귀"에 도착한다.

 

 

 

 

 

 

 

작년 이맘 때 김도영 실장님 안내로 왔던 곳

작년 이맘 때에 기형이 형님, 윤반장, 김 실장님, 고 선생님, 은준 선생님과 제주에 왔었었다.

아침부터 반주로 술을 마셨던 술여행

우도, 한라산, 송악산, 곶자왈 도립공원을 돌아다녔다.

짓다만 듯한 낡은 건물의 외관

빈티지

창 밖으로는 넓은 바다가 보인다.

창틀, 전등, 바다... 그것으로 그림을 이룬다.

손님들도 적어 편하게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마시고,

카페 사진을 찍는다.

카페를 나와 조천 방향으로 차를 몬다.

조천을 지나가면서 성주가 보리빵으로 유명한 덕인당이 있다고 해서

덕인당에 가서 보리빵 2박스를 학교에 붙이고,

점심 때 먹을려고 빵 여섯개를 산다.

덕인당을 나와 제주 시내를 지나고...

제주 시내에는 작은 호텔, 일명 쁘티끄 호텔들이 많이 생겼다.

복잡한 시내를 지나 이호테우 등대로 간다.

 

 

 

 항상 사진 찍는 사람들로 붐비는 이호테우 등대는 오늘은 비가 내려 조용하기만 하다.

등대를 사진 찍고, 다시 비가 내려 철수를 한다.

오늘은 새벽부터 부슬비가 부슬부슬 계속 내리고 있다.

비 내리는 제주

차를 타고 달리다가 어느 편의점에서 우유와 커피를 사

좀전에 덕인당에서 사 온 보리빵으로 점심을 해결한다.

애월 해안도로에 들어선다.

바다를 보면서 달리는 길

난 이번에 처음인데, 용담 해안도로처럼 바다풍경이 멋지다.

검은 돌, 파도... 거친 바다풍경

재작년 6월에 엄마랑, 성주랑 들렀던 무인카페, 산책을 지나고, 애월항을 지나친다.

요즘 제주에서 핫한 지역

그에 따라 새로 생긴 카페와 건물들이 많이 보인다.

도로에 차들도 많고...

굽이굽이 휘어진 길을 신나게 달린다.

우리의 두번째 카페탐방, 봄날에 도착한다.

 

 

 

 

 

 

 

 

 

 난 카페 봄날은 월정리에 있는 줄 알았는데, 실제로는 애월에 있었다.

지금도 여전히 인기가 많은지, 젊은 여자분들이, 나처럼 사진 찍는 분들도 많으셨다.

앞에 바다도 멋있다.

물도 맑고 옥빛이다.

검은 현무암과 옥빛의 바다가 멋지다.

제주의 바다

앞에서 커피를 주문하고, 안으로 들어가 사람 많은 카페를 내 사진기에 담는다.

예쁘게 꾸며진 카페, 마당에 곱게 피어난 수국

울타리 밖의 바다, 바다

주문한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들고 다니면서 사진을 찍는다.

카페를 나와 대정 추사관으로 간다.

해안도로를 버리고, 양옆으로 심어진 가로수를 따라 대정으로 간다.

추사관은 재작년 엄마랑, 성주랑 찾아갔던 곳인데,

그날은 마침 월요일이라 휴관이었다.

 

 

 

 

 

 

 

 

 

 

 

 

 

 

 

 

 

 

 대정읍성 아래의 추사관

건물 자체가 예술이다.

입장료 없이 안으로 들어간다.

안에는 추사의 작품들이 탁본으로 진열되어 있다.

유명한 세한도, 서울 봉은사에 있는 판전

강진 다산초당에 있던 글씨, 보정산방

예산에 있는 추사고택과 묘지

여려 작품들을 유홍준 교수님이 기증하신 것이다.

아버지를 따라 청나라에 가서 고증학을 배운 추사 선생님

이론에 빠진 성리학에서 벗어나 직접 옛글을 찾아 고증에 들어가셨던 추사 선생님

북한산 순수비가 신라 진흥왕 때 세운 비석이라고 밝히시고...

조선시대 금석학의 최고봉

추사 김정희 선생님

젊어서는 당신의 명성이 청나라에 널리 퍼질 만큼,

알아주는 천재이셨고, 그에 따라 자신감이 지나치게 많으셨다.

귀양을 가는 와중에도 대흥사에 들러 원교 이광사의 글씨를 보시고, 혹평을 하셨던 추사 선생님은

제주도의 유배 생활 이후 다시 대흥사에 오셔서 당신의 오만을 뉘우치시고,

다시 이광사의 현판을 달아달라고 부탁을 하셨다.

추사 선생님은 제주에서의 유배생활로

당신을 낮추시고, 그럼으로써 인격을 완성하셨다.

또한 그로 인해 만인의 스승이 될 수 있었다.

추사 선생님은 제주에서의 유배생활이 단순한 유배생활이 아니라

당신의 인격을 완성시키는 성찰의 시간이었다.

전시관 옆의 초가

추사 선생님 스스로 귤중옥이라 부르셨던 곳

이른 봄 돌담 아래의 수선화를 무한히 사랑하셨던 곳

이곳에서 당대의 명작, 세한도를 완성하셨다.

겨울날의 소나무, 잣나무를 보시고,

추운 겨울이 되어서야 비로소 소나무, 잣나무의 푸르름을 알 수 있었다는 글

잠시동안 소강상태이었던 비는 우리가 마당으로 나오자마자 다시 내리기 시작했다.

줄기차게 내리는 비

중문 방향으로 간다.

단산과 산방산을 지나고...

논짓물로를 달리는데, 아래로 마을과 바다가 멋지게 보인다.

중간에 전망대가 있을 것 같았는데,

내 기대와는 달리 전망대는 없다.

제주에는 이런  멋진 곳들이 많아 웬만해서는 전망대를 만들지 않는다.

제주는 그런 곳이다.

논짓물로에서 대평리로 내려서고...

성주가 미리 예약한 GRAND MER HOTEL로 간다.

 

 

 

 

 

 호텔에서 성주는 침대에 누워 TV를 보고,

난 책상에 앉아 공책에 여행기를 적는다.

두시간 정도 쉰 다음, 호텔을 나와 저녁을 먹으러 중문으로 간다.

가로수가 멋진 중문의 도로

고급 호텔과 여미지 식물원과 여러 박물관이 있는 중문

색달식당에서 은갈치 조림을 먹는다.

긴갈치, 굵기도 굵다.(4지)

전복도 들어있다.

소주와 함께 저녁을 먹는다.

저녁을 먹고, 편의점에 들러 냉커피를 마시고,

호텔로 들어와 목욕을 하고,

좀전의 술에 취했는지 금방 잠에 빠진다.